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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숨겨진 우리 동네 절전고수를 찾아라 - 제3회 절전왕대회'.
 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숨겨진 우리 동네 절전고수를 찾아라 - 제3회 절전왕대회'.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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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숨겨진 우리 동네 절전고수를 찾아라 - 제3회 절전왕대회'. 이날 대상을 수상, '절전왕'에 오른 이애리씨가 최근 3달 간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여주고 있다.
 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숨겨진 우리 동네 절전고수를 찾아라 - 제3회 절전왕대회'. 이날 대상을 수상, '절전왕'에 오른 이애리씨가 최근 3달 간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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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8원, 7350원, 8169원, 지난 3, 4, 5월 우리 집 세 식구의 전기요금입니다. 저희 집은 결혼 이후 16년 동안 지금까지 거의 1만원을 넘지 않았어요."

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는 제3회 절전왕대회가 열렸다. '숨겨진 우리 동네 절전고수'를 찾기 위한 이번 대회는 대전절전소네트워크와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주최하고 한국가스공사 대전충청지역본부와 해피빈이 후원한 행사다.

이날 대회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9명의 절전고수들이 자신들만의 특별한 절전 노하우를 공개하면서 심사위원단과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대상인 '절전왕'으로 뽑힌 이애리씨는 세 식구가 32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뒤, 최근 3달 전기요금을 공개했다. 8358원, 7350원, 8169원. 지난 3, 4, 5월 이 씨 가족의 전기요금이 소개되자 대회장은 술렁였다.

이씨의 절전비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전자제품을 거의 쓰지 않는 것이다. 이씨의 집에는 TV,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이 없다.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등을 켤 때는 세 식구가 한 방으로 모인다. 가능하면 한 방에 모여 생활하다보니 가족들 간 유대도 더 돈독하다고 한다. 이씨는 '슈퍼마켓 냉장고가 우리 냉장고다'라는 생각으로 꼭 먹을 것만 구입하고, 오랫동안 보관을 하지 않는다는 팁을 소개했다. 또 겨울엔 모든 가족이 내복을 입고, 부채를 사랑하여 늘 휴대한다.

아침형 인간으로 살면서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는 가능한 한 일을 마치고 일찍 잠에 든다. 자연스럽게 전기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 가구배치도 책상이나 식탁은 햇빛이 드는 쪽에 배치하고 바람 길을 잘 활용하여 시원함을 유지하는 것도 꿀팁이다.

이씨는 끝으로 "지속가능한 절전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결혼 이후 16년 동안 늘 이렇게 살아왔다, 매월 전기요금이 1만원 이하였다"며 "안 켜고 안 쓰는 것, 그게 제 노하우다"라고 말했다.

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숨겨진 우리 동네 절전고수를 찾아라 - 제3회 절전왕대회'. 이날 대상을 수상, '절전왕'에 오른 이애리씨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숨겨진 우리 동네 절전고수를 찾아라 - 제3회 절전왕대회'. 이날 대상을 수상, '절전왕'에 오른 이애리씨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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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숨겨진 우리 동네 절전고수를 찾아라 - 제3회 절전왕대회'. 이 대회에 출전한 황유미 씨가 '절전생활'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송전탑 반대 투쟁을 하는 밀양의 할머니들을 돕는 방법으로 절전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황유미 씨는 전기요금을 최저 5660원까지 줄였다고 소개했다.
 1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숨겨진 우리 동네 절전고수를 찾아라 - 제3회 절전왕대회'. 이 대회에 출전한 황유미 씨가 '절전생활'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송전탑 반대 투쟁을 하는 밀양의 할머니들을 돕는 방법으로 절전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황유미 씨는 전기요금을 최저 5660원까지 줄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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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 외 절전고수들의 다양한 절전비법은 지켜보는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김지영 씨는 컴퓨터와 휴대폰의 바탕화면을 블랙으로 설정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또 그는 '수제팥핫팩'을 이용하여 추위를 이기는 비법도 아울러 소개했다. 손을영 씨는 가능하면 집에 있지 않는 게 전기를 쓰지 않는 자신만의 비법이라고 소개했다. 남편을 집에 있지 않도록 하는 것도 비법이라고 소개한 참가자도 있었다.

이 밖에도 불필요한 전등 끄기, 전기효율 낮은 전자제품 안 쓰기, 세탁 몰아서 하기, 진공청소기 1주일에 한 번만 쓰기, 플러그 뽑기, LED전구 교환, 내복 입기, 실내온도 적정온도에 맞추기, 냉장고 70-80%만 채우기 등은 누구나 실천하는 생활절전습관이었다.

이렇게 절약한 결과, 조미연 씨는 전기요금을 무려 한 달 1만2000원을 줄였고, 이주은 씨는 전기요금을 절전생활화 이전보다 45%를 줄였다. 또 황유미 씨는 최대 4만3000원까지 나왔던 전기요금이 절전생활 이후 최저 5660원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대상을 받은 이애리씨에게는 공정여행경비가 부상으로 주어졌고, 최우수상을 받은 김지영 씨에게는 제주도 2인 왕복항공권이 주어졌다. 또한 우수상과 장려상 수상자들에게도 절전체크기 '에너톡'과 온누리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졌다.

한편, 이날 절전왕대회는 올해로 3회째로, 1, 2대 절전왕들은 절전강사로 활동하면서 자신들의 절전노하우를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태그:#절전왕, #절전왕대회,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절전소네트워크, #이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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