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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지역 한 하천의 오수관.
 창원지역 한 하천의 오수관.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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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상가, 공장 등이 밀집한 도심을 흐르는 하천은 오수유입이 심각하다. 환경·시민단체들이 창원지역 26개 하천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산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는 22일 오전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강당에서 "2017 창원 하천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10개 단체는 지난 4월부터 2개월 가량 창원지역 창원천·남천·하남천·소계천·내동천·봉림천·가음정천·토월천, 마산지역 창원소하천·장군천·척산천·교방천·회원천·삼호천·산호천·양덕천·팔용천·광려천, 진해지역 여좌천·경화3가천·구이동천·동방천·신이천·자은천·대장천·소사천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많은 곳에서 오수가 유입 되고 있었다. 오수유입지점이 마산 96곳, 창원 70곳, 진해 40곳이었고, '불명수 유입과 확인이 필요한 지점'은 마산 35곳, 창원 55곳, 진해 15곳이었다. '불명수'란 선별 분석이 필요한 물을 말한다.

삼호천을 조사한 마산YMCA는 "두척동 주택가 수로를 따라 대부분 우수관으로 오수 유입과 흔적이 발견되었고, 회성동 쪽에도 오수 유입이 있었다"며 "교량 하부 우수관으로 오수유입과 유속이 느려짐에 따라 바닥에 부착 조류가 번성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군천을 조사한 한국생태환경연구소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을 하면서 가정식 오수관을 연결한 것으로 보이는 오수관들이 하천의 오수관로와 연결되어 있으며, 좁은 골목이 많아 모든 집들이 오수관 설치가 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회원천은 주택가를 기점으로 곳곳에 오수 유입과 쓰레기 적치가 심각했고, 창원소하천은 하천 전체 지역에서 오수 유입이 되고 있었다. 광려천은 공단지역의 폐수 방류는 줄었으나 공장지대에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과 간헐적인 폐수 방류가 의심되었다.

 이성진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사무국장이 22일 오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강당에서 "2017 창원 하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성진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사무국장이 22일 오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강당에서 "2017 창원 하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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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22일 오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강당에서 "2017 창원 하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22일 오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강당에서 "2017 창원 하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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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천을 조사한 창원YMCA는 "창원의 서너개 하천이 합류하고, 오수관이 설치되어 있으며, 수로도 깊지 않았다"며 "오수 유입량이 많거나 비가 올 경우 오수와 우수가 같이 유입되면 넘쳐서 창원천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고 했다.

이 단체는 "하남천은 상류지역 밭에 농약을 뿌리게 되면 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들어올 확률이 높고, 하천이 도심으로 들어오면서부터 냄새가 심해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오수 유입이 꽤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좌천을 조사한 '마산만 민관산학협의회'는 "하천 일부 구간이 블록과 콘크리트로 시공되어 물이 스며들지 않는 구조이고, 대부분 구역은 식생이 없었다"며 "구도심 지역의 오수 유입이 심각하고, 복개구간의 오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창원 하천의 상당 부분은 도심에 위치해 있으며, 도심 하천은 마산만으로 유입된다"며 "마산회원구 신시가지를 가로지르는 큰 물줄기인 광려천은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결론적으로 창원시 하천의 수질관리는 마산만과 낙동강의 수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성진 마산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오수 유입량이 많아 상황이 시급하거나 정확하게 오수유입원을 알 수 있는 몇 개 지점은 현장에서 바로 해당 부서에 연락해 조치했다"며 "하천에는 생활오수와 공장폐수뿐만 아니라 수해복구과정에서 발생한 탁수와 시멘트가 섞인 물에 의해 하천에 서식하던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소하천의 경우는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친수' '이수' '치수'의 아름다운 단어로 포장해 진행한 하천사업을 현장에서 점수를 매긴다면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도심의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하수관리에 우선적으로 예산이 확보해 반영되어야 하고, 숲에서 바다로 연결된 하천의 통합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하천 조사는 자치단체의 재정지원 없이 시민단체의 자체 예산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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