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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를 위한 갈마동주민대책위, 정의당대전시당 등은 1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 규탄 제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공공운수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를 위한 갈마동주민대책위, 정의당대전시당 등은 1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 규탄 제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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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단체들이 대전시와 산하기관장 등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각 단체마다 문제를 제기하는 사안은 다르지만, 결국 책임자는 권선택 대전시장이기에 공동규탄에 나선 것.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를 위한 갈마동주민대책위, 정의당대전시당 등은 1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 규탄 제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들이 규탄에 나선 의제들은 현재 대전시청 주변에서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 등을 이용해 1인 시위 또는 피켓시위 등을 벌이고 있는 현안들이다.

이들은 우선 (재)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및 대전도시공사 사장 등 낙하산 기관장의 무능과 독선경영, 노사관계 파행에 대해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규탄했다.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과 편광의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권 시장과의 친분 등을 이용해 낙하산으로 기관장으로 내려와 독선적인 경영과 노사관계 파행을 강행, 시 산하기관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는 것.

이날 규탄 발언에 나선 이용혁 대전도시공사 노조지부장은 "박남일 사장은 자산 1조원 매출 5000억 원이라는 장밋빛 선언을 하면서 사장에 취임했지만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다. 공식석상에서 시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으로 피소가 되고, 모든 시민들이 걸어서 들어오는 오월드에 외제차를 끌고 들어오는 기본이 안 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장이 되면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지어 그 사람은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전남향우회'를 만들어 '재임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고, 권 시장이 '재임은 없다'고 못박자 이제는 사무실 출근도 잘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노동자들은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는데 이런 사람이 기관장이 되어 조직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규탄했다.

이어 배병준 대전테크노파크 노조지부장이 나섰다. 그는 "편광의 원장은 낙하산 인사 채용, 노사단체협약 위반, 부당노동행위, 보복행정 등 조직을 정말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기관장이라면 최소한 조직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면 적대시하고 보복하고, 노조를 탄압해서 조직의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권선택 시장은 문제해결의 의지가 없다. 대전시 산하기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시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편광의 원장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권선택 시장은 이사장으로서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를 위한 갈마동주민대책위, 정의당대전시당 등은 1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 규탄 제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공공운수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저지를 위한 갈마동주민대책위, 정의당대전시당 등은 1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시 규탄 제2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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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전시가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추진 중에 있는 '월평공원(도솔산)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대표가 나섰다.

이태림 도솔산(월평공원)대규모아파트건설저지를위한갈마동주민대책위 대책위원은 이날 발언에 나서 "월평공원은 전국 10대 아름다운 숲에 선정될 만큼 환경적으로 우수한 공원이다. 그런데 이 숲을 파괴하고 대규모 고층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시민의 재산인 공공재를 팔아서 건설업자 배만 불리겠다는 것"이라며 "권선택 시장은 대체 누구의 시장인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시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이 사업에 찬성한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만난 주민 단 한 명도 이 사업에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다. 대전시는 건설업자나 땅주인만 시민으로 생각하는가 보다"라면서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지역주민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월평공원 지속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이 사업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대전테크노파크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비정규직 노동자(미화원)에 대한 노동위원회 원직복직 판정을 즉각 이행하라는 요구도 함께 제시됐다.

끝으로 이상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 본부장은 "대전시는 누구의 것이고, 대전시장은 누구를 위한 시장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시장을 선출했던 시민들이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권 시장은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들은 지난 6월 1일 제1차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각 현안들의 해결을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태그:#권선택, #대전시티즌, #월평공원, #대전도시공사, #대전테크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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