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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세월호 수색 최대한 서두르겠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청문회에 나와 질의를 듣던 중 잠시 눈을 감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세월호 수색을 최대한 서둘러 모든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관련 조치를 약속했다. ⓒ 남소연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첫 인사말에서 미수습자 수색 등 세월호 사건 "후속 조치"를 강조했다. 현재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4명의 일부 유골만 돌아온 상태다.  

김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세월호 수색을 최대한 서둘러 모든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 추모시설 설치 ▲ 4.16재단 설립 ▲ 해양안전체험관 건립 등 관련 조치를 약속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진상 조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의 사고 원인 조사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양 안전 취약 요소를 하나하나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조 임명에 '보이콧' 고민한 한국당, '칼끝' 공격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 부산시장 출마 안 할 건가?

김영춘 후보자 : 그렇다.

이양수 : 언론과 국민 앞에 선언하길 부탁한다.

김영춘 : 애초에 이 일을 맡기 전에도 시장 출마를 할 생각이 없었다.

이날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은 다른 당에 비해 더 날선 공세를 진행했다. 정책 검증보다 신상 검증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한국당은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보이콧' 대신 '고강도 검증'을 선택, 오후 청문회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에 반발, 인사청문회를 지연시키면서까지 진행한 의총이었다( 관련 기사 : '갈팡질팡' 자유한국당, 결국 청문회 복귀 결정).

'5대원칙 훼손' 내건 김태흠 의원 14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참석한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후 청문회장에 들어와 모니터에 '5대원칙 훼손'이라고 적은 피켓을 내걸었다. ⓒ 남소연
김태흠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입법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07년 독립유공단체로부터 1500만 원의 후원금을 수령했다"면서 "후보자가 독립유공자 유족 범위를 증손자녀까지 확대한 법률 개정안을 내고 난 다음 후원금을 받았는데, 입법 로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법 개정 당시에는 후원금을 낸 분과 전혀 상의 없이 낸 것이다"라면서 "후원금이 발생한 것도 법안 발의 이후 시간이 굉장히 많이 흐른 뒤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독립유공자 예우 등) 관련 운동을 열심히 해서 격려 차원에서 (후원) 한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멈추지 않고 "19대 당시 나는 건축사법을 개정했는데, 법안 통과 이후 건축사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낸다는 것을 거절한 바 있다"면서 "(후보자가) 깊이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후원금과 법안 연관성이 크지 않아 의심 없이 접수했는데 지적대로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장내 피켓시위 중인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청문회에 나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전 청문회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후 청문회장에 들어와 모니터에 '협치파괴' '5대원칙 훼손' '보은·코드 인사'라고 각각 적은 피켓을 내걸고 청문에 임했다. 김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청취하던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 남소연

이완영 "눈에 거슬리는 게 있다. 여기 해수부 실무자들이 엄청 와있다. 후보자 뒷자리에도 간부들이 많이 와있는데. 정책 검증이 아니라 인사청문회 자리다. 외교통상위에서는 후보자 혼자 앉아서 했다.  밖에 있는 실무자들은 일하도록 배려해라."

이완영 의원은 후보자와 함께 배석한 해수부 관계자가 자리를 떠날 것을 요청하는 등 '후보자 집중 공격'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의원은 특히 후보자의 민간기업 고문 재직 당시 고액 자문료 수령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취업 활동 기간과 부산시장 출마 시점이 중복되는데, 회사에서 일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회사에서 받은 월급 총액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고문으로서 기여할 역할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정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스스로 계약 해지를 자청한 적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총액은 계산해보지 않았지만 보통 월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수준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년들이 취업하면 평균 수령액이 얼마인지 아느냐"면서 "고문이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일하지 않고 200만 원이 넘는 고문료를 받은 것을 지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태그:#김영춘, #인사청문회, #해양수산부장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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