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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민문화제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명남 목사 당진시민문화제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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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모여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때문인지 시종 즐거운 모습으로 함께 했다.
 

27일 당진버스터미널 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오월 당진시민문화제, 사람 사는 세상'이 열렸다. '노무현을 추모하는 당진사람들'이 마련한 이 날 행사에는 노무현 사진전, 관련 도서와 기념티 판매, 천연염색 공방, 6월 항쟁 충남세종기념사업회의 주주 모집 등의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7시부터 열린 문화제 본 행사에는 노무현을 추모하는 시민들은 물론 이명남 목사, 어기구 국회의원 부부, 정의당 충남도당 김학로 위원장, 김기재·홍기후 당진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인사말을 한 당진 지역 진보개혁세력의 원로인 이명남 목사는 "8년의 세월이 지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평생을 살았지만,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어 노무현 대통령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어기구 국회의원은  "얼마 전 봉하마을 행사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님 이제 쉬셔도 되겠습니다'는 말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지방분권, 특권 없는 세상, 반칙 없는 세상, 서민, 노동자, 농민도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이제 하면 된다. 여당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제 여러분들과 함께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문화 공연은 도종환 시인의 시 '운명'을 낭독극으로 풀어 낸 극단 당진의 유희만 대표의 공연 후 석애영 상임연출의 노래낭독극으로 문을 열었다.

지역가수로 활동하면서 매년 노무현 추모 공연에 참석하고 있는 김동은 씨는 '행복의 나라로', '날아라 병아리', '천년의 사랑' 등을 불러 주었다. 김동은 씨는 "사실 박근혜는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탄핵됐어야 했다. 국민들이 너무 착한 것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아픔 없는 곳에서 행복하길 빌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침이슬', '잃어버린 우산', '진달래꽃' 등을 열창한 가수 써니 씨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당진문화제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과 한 마음 한뜻이라 박수소리마저도 달달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통기타그룹 '프롤로그'는 '걱정 말아요 그대', '못다 핀 꽃 한 송이', '타는 목마름으로', '바다의 왕자' 등을 불러줬고, 앨범에 수록하게 될 신곡 '담쟁이'를 당진시민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참여 시민들과 공연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장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시민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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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사진전을 둘러 보고 있는 김갑석 어르신 당진시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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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석(81세, 원당동)
"이사 올 때 잃어 버렸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모자 쓰고 있는 사진을 오려서 간직했었다. 여기서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난다. 측은하게 가신 분이다. 육신은 돌아가셨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새롭게 부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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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사진전을 둘러본 송누림 학생 당진시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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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누림(18세, 아산 배방고 2학년)

"친오빠 때문에 당진에 왔다가 문화제를 보고 있다. '국민과 대화하며 생각을 나누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는 사진을 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18세 투표권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18세라는 나이지만 우리 역시 국민이다. 선거를 통해 청소년의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자가 선출된다. 당연히 청소년도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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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사진전을 둘러본 한동희 씨 당진시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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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52, 대덕동)

"노무현 대통령은 아까운 분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죽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4대강 정책조사가 있다고 하는데 MB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초반이라 언론은 대체로 좋은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당진시민문화제, #노무현 추모,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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