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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공고한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노선 조정
 수원시가 공고한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노선 조정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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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수원시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19일 대대적인 버스 노선이 개편될 것임을 공고했다. 내달 운영이 시작될 수원역 서편 환승센터를 조기에 활성화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버스노선을 대거 개편하는 것이다. 이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여론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수원시의 버스 노선 개편에 일부 이용객들이 가장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는 기존 노선보다 환승센터를 경유하게 되면 소요시간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수원역 인근 매산시장, 역전시장 상인들은 "환승센터가 롯데몰과 AK플라자 사이에 있어 유동인구를 빼앗길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환승센터 경유하면 상습 교통정체구역 통과

수원시는 내달 19일부터 1단계로 수원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화성시 방면 시내버스, 마을버스, 시외버스 등 27개 노선을 환승센터를 경유하도록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로 7월 3일부터 수원역을 경유하는 화성시 방면 26개 노선이 환승센터를 경유하게 된다. 불과 한달 보름 남짓한 기간 사이에 50개가 넘는 버스 노선이 변경되는 것이다.

수원시는 "기존에는 수원역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하는데 10분 이상이 소요됐다"며 "환승센터 운영으로 환승시간이 대폭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환승시간은 줄어들게 되지만 상습 교통정체구역 통과로 실제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상시 막히는 벌터교차로와 수인로 등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직전이던 버스 노선이 조정 이후 굴곡 노선이 된다
 직전이던 버스 노선이 조정 이후 굴곡 노선이 된다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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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의사 충분히 반영됐는지 '의문'

수원시는 내달 19일 대대적인 버스 노선 개편을 앞두고 버스 운송업체와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버스노선 개편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버스 이용객들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별도의 버스노선 변경에 대한 의사개진 등의 절차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한달 뒤 시행될 버스노선 변경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보인다.

매탄동에 거주하는 김수열씨는 "버스 노선이 변경된다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면서 "굳이 이 직선 노선까지 환승센터를 경유하게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역 인근 매산시장의 한 상인은 "전통시장 앞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을 빼서 대기업 쇼핑몰 경유로 바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버스노선 개편에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도 있었다. 정자동에 거주하는 안진수씨는 "수원역에 직선코스로 가는 30번과 30-1번 버스가 모두 환승센터로 변경된다"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개 노선 중 1개 노선만 변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 개편까지 1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홍보를 통해 알리겠다"면서 "버스 노선 개편으로 초기에는 불편함이 있겠지만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태그:#수원역환승센터, #수원역버스노선, #수원역, #버스노선조정, #버스노선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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