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대북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AP뉴스 갈무리.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대북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AP뉴스 갈무리.
ⓒ AP

관련사진보기


미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국가의 명단을 공개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압박을 촉구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회원국들은) 미국을 지지할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지지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라며 "만약 북한을 지지한다면 공개적으로 지목하겠다"라고 밝혀 제재를 예고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라며 "그러나 북한이 모든 핵 개발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전면 중단(total stop)할 때까지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는 완전한 핵 폐기를 조건으로 내세운 미국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라며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경제적, 외교적, 정치적 모든 압력을 가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 대사도 "북한이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며칠 만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가 변화해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북 추가 제제 놓고 미·중 협상 난항?

이어 헤일리 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과 추가적인 제재 결의안을 중국과 논의하고 있다"라며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보리 의장국인 엘비오 로셀리 유엔 주재 우루과이 대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평화적인 해결 방법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피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안보리 15개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강력한 우려를 나타낸다"라면서 "엄격한 대북 제재를 결의한다"라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비핵화로 돌아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태그:#유엔 안보리, #미국, #북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