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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 열기가 뜨겁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와는 또 달랐다. 오늘(29일) 오후 1시부터 문재인 후보 집중유세가 열린 익산역 공부광장. 문재인 후보를 연호하는 환호성이 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압도적인 젊은 층 비율이었다.

젊기 때문에 유세장의 분위기도 활기에 넘쳐흘렀다. 문재인 후보의 얼굴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문 후보는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과 접촉점을 늘리려는 듯 시민들과 악수를 이어갔다. 가족과 함께 유세장을 찾은 한 어린아이를 끌어안고 한동안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연단에 오른 문재인 후보가 시민이 들고 온 자신의 캐리커쳐 그림 앞에서 고마움을 표했다.
 연단에 오른 문재인 후보가 시민이 들고 온 자신의 캐리커쳐 그림 앞에서 고마움을 표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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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10여분에 걸쳐 뜨거운 환영을 받은 후 연단에 올랐다. 문재인 후보를 연호하는 소리가 뜨거웠다.

"여러분! 정권교체 원하십니까?"
"누구입니까?"
"진짜 정권교체, 확실한 정권교체, 누구입니까?"

문재인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기 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나훈아가 부른 '고향역'의 작곡가 임종수 선생, 군산상고 출신 김성한 감독 등을 소개했다.

문 후보는 김성한 감독의 찬조연설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해결사 문재인, 9회 말 투 아읏 역전 말루 홈런 문재인 맞습니까?"라며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어 "그런데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 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문 후보는 지역 발전 공약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1400년 전 백제시대 익산은 백제의 왕도로서, 동아시아 최대의 개혁도시, 선진도시였다"면서, "중국 수나라, 당나라 인재들이 이곳 미륵사로 불교 공부하러 또 선진문물 배우러, 유학을 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도시 외국 유학생 유치지역, 익산 맞습니까?"라며 지역 자부심을 일깨웠다.

문 후보는 "1970년대, 80년대에는 마산과 함께 수출자유지역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왔던 자부심 높은 지역"이라면서 "지금은 아시아 식품수도를 꿈꾸며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죠?"라며 강조했다.

이어 "익산의 꿈, 아시아 식품수도! 저, 문재인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하면서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냈다.

문재인 후보는 "저는 우리 전북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면서 "종자 농기계하면 김제! 미생물은 정읍! 첨단농업은 새만금! 이곳 익산은 식품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산업단지 조성! 농식품 비즈니스센터 건립! 저 문재인의 공약집에 딱 넣어 놨다. 제가 약속 지켰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미륵사지 주변 정비'도 약속했다.

시민들과 나누는 악수가 뜨거웠다.
 시민들과 나누는 악수가 뜨거웠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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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는 계속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인사정책 등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예산차별, 민생홀대는 말할 것도 없다. 예산이 들어가는 공약은 몽땅 말을 바꿨다. 새만금도 지지부진하다. 전북혁신도시로 오기로 했던 한국토지공사는 경남 진주로 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각한 인사차별은 전북의 자존심을 망가뜨렸다"면서 "참여정부 때는 장차관 14명이 전북 출신이었다. 총리도 2명 배출했고, 국회의장도 배출하고, 헌법재판소장도 배출했다. 이명박 정부 때 7명으로 줄더니 박근혜 정부 때는 고작, 차관 4명이 전부였다. 장관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닙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인사정책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이제 저 문재인이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면서 "인사차별이야말로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적폐 중에 적폐다. 지난 9년간 꽉 막혔던 길, 저 문재인이 뚫겠다. 영남 출신인 만큼 호남을 중용하는 대탕평 인사로 익산의 인재, 전북의 인재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계속해서 지역공약과 관련 "▲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을 환황해권 경제중심으로 키워가겠다 ▲ 전주혁신도시를 거점으로 멈춰버린 전북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 ▲ 농수축산물은 김영란법 적용에서 금액기준을 높여서 우리 전북의 농업을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지역공약에 이어서는 자신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이번 선거는 인수위가 없이 선거 다음날 곧 바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일깨운 뒤 "곧바로 경제위기, 안보위기, 외교위기, 다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문재인, 대통령의 눈으로 국정을 경험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핵 위기에 대처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10.4정상회담을 이끌었다. 민주당 대표로, 우리 당 우리 민주당을 확 바꿔 놓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계속해서 "우리 민주당, 지난 총선 때 여기 호남에서는 호되게 야단맞았지만, 호남 바깥에서는 훨훨 날고 있는 것 보고 계시죠?"라고 물으면서, "호남에서만 좀 더 밀어주면 이제 집권여당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라고 자문자답했다.

연설을 마친 문재인 후보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연설을 마친 문재인 후보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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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 선명하게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면서,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 정당, 저 문재인을 반대해서 급조된 정당이 지금 국정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협치도 좋고 연정도 좋다. 그러나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 힘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면서 "그래야 뭘 해도 꼬리가 아니라 몸통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바른정당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연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주겠다고 한다. 그러려면 장관도 나눠줘야지요. 권력도 나눠주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면서, "그래서 내각제도 받아들이고 임기단축도 오케이다. 이게 전북과 호남의 개혁정신, 맞습니까? 어떻게 하든지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 정권야합 아닙니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 같이 비판한 후 "익산은 부패기득권세력의 꼬리가 되는 것 원치 않는다! 전북은 민주개혁세력의 확실한 정권교체를 원한다! 이것이 전북의 마음이다!"면서 "이것이 김대중의 정신이다! 확실하게 결정해 주십시오. 여러분! 국회 원내 제1당, 민주개혁세력의 몸통, 두 번의 국정경험과 수권능력을 갖춘 정통 유일 야당, 여러분 어디입니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국민통합 대통령 되겠다. 5월 9일 밤 어느 지역은 잔칫날이 되고 어느 지역은 초상집이 되는 일, 이제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면서 "호남, 과반을 넘어 60%에 근접했다. 충청,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0%에 다가섰고 TK에서도 1등 50대에서도 1등이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할 후보 누구입니까?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 받는 역사상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 누구입니까?"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같이 자신감을 말하면서도 신중함을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면서 "우리 익산이 그리고 전북이 더 도와주셔야 한다. 부패 기득권 세력들 정책도 없고 비전도 없다. 오로지 반문재인만 외치면서 정권을 연장하려고 한다. 여러분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익산이 저 문재인을 지켜주시겠습니까? 전북이 저 문재인을 지켜주시겠습니까?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한 시민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 속 말을  인용해 "'대깨문' 근데 이제는 '투대문'입니다. 투표해야 문재인이 대통령이다. 맞습니까?"라고 물으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 확실한 비법이 하나 있다. 뭔가 하면 우리 여기 계신 젊은 사람들, 부모님 설득하면 된다. 또 어르신들, 아들 딸 설득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 같이 말한 후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라고 다시 한 번 확인을 구한 후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 전북과 함께 가겠다. 다음에는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겠다"며 오늘 연설을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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