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홍준표 유세, 휘날리는 '사드반대' 27일 오전 경북 김천 김천역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유세에서 사드기습배치를 규탄하는 성주, 김천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300억 원)를 요구하겠다"는 최근 발언에 자유한국당은 "좌파 정부 탄생을 우려해서 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미 트럼프 대통령이 10억 달러 비용 부담을 말한 것은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대한민국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주한 미군 철수 등 한미 동맹이 급속히 와해될 수 있는 만큼 좌파 정부 탄생을 우려해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국당 "우파 정부가 탄생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집중된 한반도 대선 기류에 언질을 놓았다는 '당 자체' 분석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강력한 우파 홍준표 정부가 들어선다면 그럴 염려는 전혀 없다"면서 "홍준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당당히 협상해 한국의 국익을 지킬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우파 대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로 '2차 해석'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논평 말미, "반드시 우파 홍준표 정부가 탄생해야 하는 이유가 더 추가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전날(27일) 경북 김천 유세 현장에서도 "총을 들고 강도가 들어왔는데 옆집 총이라도 빌려서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사드 배치로 인한 김천 시민들의) 불만을 수용하고, 꼭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사드 배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