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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청년 대선캠페인단 '청산러'에서 다양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청산러1 안산청년 대선캠페인단 '청산러'에서 다양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안산청년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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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 세대'라 불리던 청년들이 19대 대통령선거의 한복판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진행 중인 21일 경기도 안산 중앙역 로데오거리에서 안산청년 대선 캠페인단 '청산러'가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청산러'라는 모임을 만든 안산청년네트워크의 문지원(경기청년유니온 안산모임 대표) 집행위원은 "이번 대선의 의미는 대통령 한 명 바뀌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다양한 적폐들이 청산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취지에서 청년들이 그 적폐들을 청산해보자 하는 뜻의 '청산러'를 계획하게 됐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청산러' 소속 청년들은 중앙역 로데오거리 일대를 돌며 '마네킹 챌린지'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평화의 소녀상의 소녀, 편의점 조끼를 입은 아르바이트 노동자,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청년, 세월호 배를 두 손에 들고 있는 학생, 사드배치 반대를 형상화한 미사일을 들고 있는 청년, 댓글조작 중인 국정원을 형상화한 청년 등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다양한 이슈들과 청년의 현실을 청년들이 직접 분장과 소품으로 형상화하며 마네킹처럼 한참을 서 있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이다.

그 선두에는 "헬조선의 무게, 언제까지 끌고 가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붙어있고, '친일파', '세월호 진실은폐', '학자금 대출', '불공정 언론', '4대강', '최저임금', '부정부패'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적폐들이 쌓여있는 손수레를 한 청년이 힘겹게 끌고 가는 퍼포먼스도 동시에 진행됐다.

안산청년 대선캠페인단 '청산러'가 진행한 청년금요촛불에서 '안산청년 촛불러 선언' 서명을 받고 있다.
▲ 청산러2 안산청년 대선캠페인단 '청산러'가 진행한 청년금요촛불에서 '안산청년 촛불러 선언' 서명을 받고 있다.
ⓒ 안산청년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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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직후 진행된 '안산청년 금요촛불'에서는 다양한 청년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청년은 "지난해 뉴스 속 소식들이 너무 답답한데 그 답답함을 풀 방법이 없어서 주말마다 서울 촛불집회에 참여했었고, 이번에 안산에서도 촛불이 있다고 해서 참여했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기성세대 어른들이 청년들이 하는 이야기에 반드시 반응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산청년네트워크 강소영(안산새사회연대 일다 대표)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선거 TV토론의 시청률이 높은데 그 내용을 보니 미래를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공격하기에 바쁘더라"며 "그래서 청년들이 직접 우리의 고달픈 현실을 호소하고, 변화된 미래를 요구하기 위해 이렇게 다시 거리로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산러'는 '안산청년 촛불러 선언'을 발표하며 "청년들은 '청년의 삶이 보장받는 나라', '돈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나라', '당당한 나라'를 원하며 그런 나라가 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다양한 적폐들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후 대통령 선거기간 내에 매주 금요일 청년 촛불과 캠페인을 통해 촛불러 선언에 동의하는 416명의 청년서명을 받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태그:#대선, #안산, #청년, #적폐청산,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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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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