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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정치통계연구소 상수동전략그룹(이사장 신원기)은 13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된 제19대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회의 감정분석 결과를 공개합니다. 당초 본선 TV토론회 3회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시민들의 요청으로 계획을 수정하였습니다. 지난 3번의 분석과 달리 이번 분석에서는 부분적으로나마 답변 전 질문을 받는 순간도 반영하여 감정전달의 연속성을 더하였습니다(1구간 500프레임)

다수의 언론으로부터 토론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측정된 감정흐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회 초중반에 진행된 정책 PT와 새로운 보수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지점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자신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부분에 대해서도 비교적 감정조절이 잘 이루어진 편이었습니다. 이후 도입될 스탠딩 방식에서도 후보군 중 유일하게 그 경험이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로 후보 중 스탠딩 토론의 유일한 경험자다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상세로그파일 참고로 후보 중 스탠딩 토론의 유일한 경험자다
ⓒ 상수동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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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의 경우 정말 꾸밈없는 감정흐름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로그파일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타 후보들과의 공방에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하면서 고유의 정책과 비전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남은 토론회에서는 의미 없는 공방보다는 유권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정교한 정책과 철학에 따른 감정흐름을 기대합니다.

진정한 승자일지도 모른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상세로그파일 진정한 승자일지도 모른다
ⓒ 상수동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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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반적인 침착함이 돋보였습니다. 모든 수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자신의 핵심 공약 혹은 진보정당과 밀접한 주제(선거제도 개편, 비정규직 문제,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감정이 묻어나는 모습이 관측되었습니다. 모든 후보가 부담감을 안고 임한 것으로 보이는 정책 PT에서 가장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였던 점도 이채로웠습니다.

자신의 공약이자 진보정당과 밀접한 주제에서 묻어나는 복잡한 감정
▲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상세로그파일 자신의 공약이자 진보정당과 밀접한 주제에서 묻어나는 복잡한 감정
ⓒ 상수동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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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았을 토론회로 보입니다. 지난달 22일 국민의당 경선토론회에서 측정되었던 극단적 수준은 아니지만 긴장감과 부담감을 깔끔히 덜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안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자신감보다는 불편함이 측정되었으며, 안철수 후보가 대표적으로 내세웠던 주제들(자강안보, 4차 산업혁명과 학제개편)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대목으로 판단됩니다.

상황이 심각하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함.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상세로그파일 상황이 심각하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함.
ⓒ 상수동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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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31일 같은 포맷으로 진행되었던 당내 경선토론회가 예방주사로 작용한 케이스입니다. 후보 중 가장 많은 답변을 하였지만 비교적 준비가 잘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지난 토론에서 약점으로 비칠 수 있었던 공공일자리 공약에 대한 대처가 확연히 달라진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고 사료됩니다.

확실히 지난번 당내경선 토론회가 보약이 된 케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상세 로그파일 확실히 지난번 당내경선 토론회가 보약이 된 케이스
ⓒ 상수동전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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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의 대통령 선거후보가 확정되고 진행된 첫 토론회였던 만큼 모든 후보에겐 어떠한 형태로든 아쉬움은 남았을 자리로 판단됩니다. 아무쪼록 유권자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줄 수 있도록 더 날카롭고 흥미진진한 토론을 기대합니다. 상수동전략그룹은 차후 진행되는 TV토론회 분석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상수동전략그룹은 비영리정치통계연구소입니다.



태그:#상수동전략그룹, #TV토론회, #스탠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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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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