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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8일 공개한 세월호 선수쪽 A데크 내부 사진. 선실 벽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천장 내부 배관 등이 어지럽게 매달려 있다. 빛이 들어오는 부분이 우현, 바닥처럼 보이는 부분이 A데크 천장이다. 현장수습본부 공개 사진은 어두운 부분이 잘 식별되지 않아 암부 노출값 등을 보정했다.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처참한 모습의 세월호 내부 사진이 공개됐다. 패널 내장재로 구획된 내부 객실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좌현 쪽으로 쌓여, 앞으로 이뤄질 선체 내부 수색의 험난함을 예고했다.

8일 오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세월호 선체 내부 사진 1장은 세월호 선수 쪽 5~6 구간 A데크의 상황이다. 이 사진은 코리아쌀베지 조사요원들이 수색용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일 오전 선체에 진입해 찍었다. 조사요원들은 좌현 쪽 A데크의 창을 통해 선체에 진입했다.

사진에서 빛이 들어오는 창은 우현이고, 천장처럼 보이는 곳이 A데크의 바닥이다. 사진에서 바닥처럼 보이는 부분은 A데크 천장으로, 천장 보드 등 구조물이 뜯겨져 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의 좌측에 보이는 곳이 세면·화장실 벽이다. 사진의 오른쪽은 A데크 선수쪽 갑판 방향이다. 중앙에 뻥 뚫린 부분은 본래 8인 객실 8개가 있던 자리이고, 창이 있던 부분도 본래 8인객실 3개가 있었지만, 벽체가 무너져 내려 아예 구분이 안 되는 모습이다.

철구조물로 구획된 내부 벽은 그대로지만 패널 내장재 등으로 구획된 객실 벽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천장 등의 내부재도 상당 부분 뜯겨져 나가 천장 내부 배관등이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무너져 내린 내장재와 펄 등이 아래 방향, 즉 사진에 나오지 않는 좌현에 높이 약 6~7m 정도로 쌓여 있다.

현장수습본부는 "선체가 90도로 기울어져 벽체들이 다 뜯겨지고 무너졌다. 그 위에 펄이 두껍게 쌓여 있고, (중력으로 인한) 압착 때문에 공간이 좁아져 매우 위험하다"며 "내부가 어두워서 무엇이 발에 밟힐지, 위에서 무엇이 떨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세월호 내부 상황을 평가했다.

기존 모듈트랜스포터 480대에 새로 120대를 투입한 현장수습본부는 모든 모듈트랜스포터의 정상가동 여부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장 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하중 미세조정 등 추가 보완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한편, 현장수습본부는 인양 과정에서 절단한 세월호 선미 좌현 화물 출입구로 튀어 나온 굴착기와 승용차 각각 1대를 지난 1일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 없이 무단으로 빼내 물의를 빚었다. 현장수습본부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 보관하던 이 굴착기와 승용차를 부두로 옮겨 세월호 육상거치 지점 옆에 보관했다. 
정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8일 공개한 세월호 선수쪽 A데크 내부 사진의 촬영 지점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5~6 구간이다. 좌현에 빗줄 친 모양으로 무너진 벽체와 내장재, 각종 집기 등이 6~7미터 높이로 쌓여 있다.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태그:#세월호, #내부,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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