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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걷어부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수락연설을 위해 소매를 걷어부치고 있다. ⓒ 남소연
[기사보강: 4일 오후 8시 18분]

국민의당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가 선출됐다.

안 후보는 "남은 30여 일 동안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안 후보는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 대통령후보 경선 결과, 전체(현장투표 80% + 여론조사 20%) 75.01% 득표율로 국민의당 최종 후보로 뽑혔다. 안 후보는 7차례의 경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최종투표율에서 손학규 후보는 18.07%로 2위, 박주선 후보는 6.92%로 3위에 각각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판세가 문재인 후보로 기울어진 지난주부터 대선후보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2위로 올라선 안철수 후보는 4일 마지막 권역별 경선에서도 85.37%(8953표)를 획득하며 가볍게 두 후보를 제쳤다. 손학규 후보와 박주선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19.38%(1297표), 7.91%(237표)였다. 이날 안 후보를 끝으로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이 모두 결정되면서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맞붙게 됐다. 

안 후보는 사전 배포한 후보수락 연설문을 통해 "겸허한 마음과 엄숙한 각오로 국민의당 19대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한다"며 "낡은 과거의 틀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함께 경선을 치룬 후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손학규 후보께서 주장하신 완전국민경선 현장투표가 국민의당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박주선 후보가 계셨기에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국민의당 자부심 더욱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저와 함께 뜨거운 여정 함께 해주신 손학규, 박주선 두 후보님과 힘 합치겠습니다. 기필코 대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손학규의 안철수, 박주선의 안철수, 국민의당의 안철수가 되어 압도적 승리 쟁취하겠습니다."
축하받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손학규 전 대표, 박주선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이어 안 후보는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하지 않겠다.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 주는 연대하지 않겠다.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하지 않겠다"며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연대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2012년, 제가 완주하지 못해 실망하신 국민들 계시다는 거 잘 안다"며 "하지만 저 안철수, 2012년보다 백만 배, 천만 배 강해졌다. 이번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후보 선출 뒤 기자회견에서 "이미 구도가 정권교체로 정해졌으니 이제 안철수와 문재인 두 사람의 인물과 정책으로 대결이 될 거다. 제가 더 나은 리더십이 있고, 이점이 있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선대위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 손학규, 박주선 후보의 역할은 어떻게 할 것인지?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당과 상의하겠다. 그리고 또 두 후보와 긴밀하게 상의해서 정하려고 한다."

- 1월 초부터 이번 대선이 문재인, 안철수 대결이라고 주장해왔다. 그게 현실로 가까워졌는데 대선이 35일 남은 상황에서 지지율 격차가 꽤 많이 난다. 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시대정신과 역사의 흐름을 믿는다. 그리고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로 이미 확정됐다. 그래서 결국은 안철수와 문재인 대결이 될 거라고 말씀드렸고, 이미 구도가 정권교체로 정해졌으니 이제 두 사람의 인물과 정책으로 대결이 될 거다. 그러면 자신 있다. 대선까지 30여일 정도 남았지만, 아마 남은 30일 동안에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날 거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패배 인정한 손학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결과에 승복하는 연설을 마친 손학규 전 대표가 안 의원과 나란히 앉아 있다. ⓒ 남소연
- 국민의당 39석이다. 의석 비율이 13%로 국정운영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연대불가론 계속 주장하고 계신데 어떻게 원활한 국정운영을 할 것인가?
"반대로 이렇게 묻고 싶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됐을 때 절대 과반 넘는 의석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게 제대로 운영됐나. 협치됐나. 오히려 혼란 상황에 빠졌다. 지금은 대통령 선거다. 그 대통령이 얼마나 협치가 가능한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국민의당 집권해도, 민주당 집권해도 여소야대다. 그래서 두 후보 중 누가 더 협치를 할 수 있는가 그걸 더 봐야 한다. 계파주의에 매몰돼있으면 협력하기 힘들다고 본다. 같은 당 내에서도 경쟁자를 규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협치가 가능한가."

- 지지세력 성격과 관련된 질문이다. 문재인 후보 지지세력은 이념적 결집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동안 지지율 30%를 유지해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한 게 반문심리 유권자 때문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이념적 결집력 약하다고 볼 수 있는데 반문세력이 안 후보가 말하는 개혁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서 나선 게 아니다. 제가 더 나은 리더십이 있고, 이점이 있기 때문에 나선 거다. 그리고 질문엔 없습니다만 요즘 제 목소리가 바뀌었다고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자기 자신도 못 바꾸면 나라 바꿀 수 없다."
수락연설 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손학규 후보는 결과 발표 뒤 연설을 통해 "안 후보의 승리를 오늘 실컷 축하하자"고 말했다.

손 후보는 "여러분 좀 너무하셨다. 손학규한테도 표를 좀 주시지, 20% 안 된다는 게 무슨 말이냐"는 농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결코 패권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 손학규 사실 국민의당 후보가 되고 싶었다. 제가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 제가 하면 제일 잘할 거 같았다...(중략) 그런데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안철수의 승리를 위해서 모두 손에 손잡고 힘차게 나아가자."

한편으로, 손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2주 전에 '우리가 70%를 갖고 있더라도 그 70%를 내주더라도 야권 통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반패권, 반중도세력을 통합해서 특권, 세습, 파벌정치세력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후보도 "이제는 5월 9일 안철수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그 순간을 기대한다. 손학규 후보에게도 기회가 다시 한 번 올 것"이라고 축하를 보냈다.

태그:#안철수, #대선후보, #문재인, #5자 구도,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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