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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사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사설 갈무리.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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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사설 4부작'을 시작했다.

이 신문은 2일(현지시각) '우리의 부정직한 대통령'(Our Dishonest President)이라는 제목으로 첫 사설을 게재하며 오는 5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설을 연재한다고 발표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르시시스트이자 선동가로서 불안감을 조장하는 인물"이라며 "우리는 그가 대통령으로서 준비된 인물이 아니며, 그의 당선은 '재앙'(catastrophe)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수백만의 미국인처럼 우리도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으나, 지난 70일 동안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할 수 없고, 무분별해서 그 피해가 얼마나 될지 가늠할 수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정책들은 미국의 도덕적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소외되고 가난한 미국인을 위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일궈온 놓은 것들과 역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대중의 불신을 경멸하고 있다"라며 "그는 대통령도 법치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법부에 의혹을 제기하고, 공직자를 굴복시키고,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비난했다"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극우 성향의 '대안우파'를 받아들이려는 것"이라며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가 거부한 극우 사상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국경 보안 강화와 불법 이민 단속을 지지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겠다고 주장하며 더 나쁜 정책으로 바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새 대통령의 무모하고 무자비한 의제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며 "유권자는 반드시 투표하고, 법원은 헌법을 보호하고, 주 정부는 연방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완벽한 나라가 아니고, 궁극적 목표인 자유와 평등으로 향하는 길은 아직 멀다"라며 "그러마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법과 가치를 보호하는 것은 공동의 책임이며, 모두가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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