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주문화사랑모임은 18일 오후 진주청소년수련관 광장에서 "제98주년 3·1절 기념 '진주 걸인독립단, 기생독립단’ 만세 운동 재현 및 횃불행진" 행사를 열었다.
 진주문화사랑모임은 18일 오후 진주청소년수련관 광장에서 "제98주년 3·1절 기념 '진주 걸인독립단, 기생독립단’ 만세 운동 재현 및 횃불행진" 행사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진주 3.1운동 재현 행사.
 진주 3.1운동 재현 행사.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18일 진주사람들이 98년 전 걸인, 기생을 비롯한 시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만세'를 외쳤다. '진주 3·1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연 것이다.

진주 3·1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8일 진주장날에 맞춰 일어났고, 당시 경남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이날부터 시작해 그해 5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

1919년 3월 18일은 음력으로 2월 17일로 진주 장날이었고, 당시 경남 도청이 있었던 진주에서 가장 많은 군중들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던 것이다.

진주 만세운동에서 특이한 점은 기생과 걸인까지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록은 <매일신보>에 기사로 실려있고, 고인 시인이 쓴 시 <만인보>에도 나온다.

진주문화사랑모임은 1996년부터 진주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이후 해마다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하고, 이들은 걸인과 기생 복장을 해서 만세를 외쳐 왔다.

진주문화사랑모임은 이날 오후 진주청소년수련관 광장에서 "제98주년 3·1절 기념 '진주 걸인독립단, 기생독립단' 만세 운동 재현 및 횃불행진"을 벌였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이날 '진주기미년만세운동 길 걷기' 행사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에 모여 간단히 행사를 연 뒤, 진주교육지원청 앞과 우리은행 진주지점을 거쳐 진주객사 터인 롯데인벤스와 당시 종소리가 울렸던 진주교회 일대를 걸었다.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는 "진주삼일만세운동은 그 과정에서 기생만세운동, 걸인만세운동 등 하층민이 집결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독자적으로 표출하는 독특한 현상이 나타났고 만세운동 지도부가 체포되어 이송되는 과정에서 이들을 구출하고자 경찰을 공격하는 시도도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진주의 기미년 만세운동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2개월간에 걸쳐 일본제국주의와 싸웠던 민족저항운동으로 진주시민들이 함께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일"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자 만세운동 유적지를 걷는 행사를 벌였다"고 했다.


태그:#3.1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