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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봄소식이 예산황새공원에서 전해졌다.

황새 부부가 충남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에 있는 둥지탑에서 새끼 두 마리를 부화했고, 또 다른 한쌍이 부화를 앞두고 있다는 것.

지난 2016년 5월 한반도에서 텃새였던 황새가 멸종한지 45년 만에 부부황새 만황이와 민황이가 자연부화에 성공, 황새번식의 새역사가 시작되고 1년 만에 이뤄진 경사다.

부화에 성공한 한황이와 세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
 부화에 성공한 한황이와 세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
ⓒ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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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예산군에 따르면 부화에 성공한 황새 부부는 한황이(2013년생, 암컷, A02)와 세황이(2013년생, 수컷, A27)로 지난 2015년에 자연으로 날려보낸 개체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가까이 지내다, 올 1월에 광시 관음리 둥지탑 위에 둥지를 틀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2월에 알 4개를 낳은 뒤 최근 새끼황새 2마리가 알에서 깨어났다.

두 번째로 부부가 된 황새는 지난해 10월 감전사고로 암컷(민황이)을 잃은 홀아비황새 만황이(2013년생, A05)가 새짝 승황이(1999년생, 암컷, A08)를 맞이했다. 이 한쌍은 장전리에 있는 둥지탑에 신혼살림을 차린 뒤 산란했고, 곧 귀여운 아기황새가 태어날 예정이다.

예산군은 한황·세황이 부부 황새의 안정적인 육아와 만황·승황이의 2세 부화를 위해 광시 관음리와 장전리 단계적 방사장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안정된 먹이 공급과 연구진을 통한 세밀한 관찰을 하고 있다.

예산군이 자연 방사한 황새는 2015년도 8마리, 2016년도 7마리이며, 그 중 새끼 황새 2마리가 태어나고 황새 4마리가 폐사해, 현재 총 13마리가 예산의 자연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부화에 성공한 한황이와 세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
 부화에 성공한 한황이와 세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
ⓒ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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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황새공원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황새는 포란기로부터 부화 뒤 열흘 정도까지 교란에 매우 예민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알을 버리는 이상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새끼가 태어나 이소될 때까지 번식 둥지탑 인근에 출입 제한선을 정해 제한선 밖에서만 관찰을 허용하고 CCTV를 설치,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군청 천연기념물팀 담당공무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생 황새가 쌍을 이뤄 산란에 성공한 것은 국가적으로 경사로운 일"이라며 "황새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 예산군이 이번 산란을 통해 황새 서식의 최적의 지역이라는 것을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은 LG상록재단과 함께 2013년부터 황새 방사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AI로 폐쇄됐던 예산황새공원의 재개관을 앞두고 황새 서식지 조성과 황새 상징 조형물 설치 등 각종 관광시설과 편의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황새, #황새자연부화, #아기황새, #예산황새공원,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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