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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국가 건설"을 역설했다.
▲ 촛불스타 이재명이 말했다 “탄핵영웅은 모든 국민들”이라고!! 3월 11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국가 건설"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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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9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고 열린 지난 3월 11일 20차 촛불집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석한 정치인이 있다.

바로 촛불혁명의 중심에서 최초로 박근혜 퇴진을 주장하며 촛불스타, 탄핵영웅으로 등극한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지난 12일, 동서울대학교 초청강연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향후 정국, 그리고 촛불혁명의 중심에 서 있던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봤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됐다. 그에 대한 소회를 듣고 싶다.
"엄중한 혁명이었지만,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혁명이었다. 인류사적으로 볼 때 이번 혁명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혁명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랑스럽고, 위대하고, 감격스럽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무런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본인으로서는 납득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그나마 존중한다면, 대통령이라는 권한과 지위를 누렸던 만큼 본인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서 국민들과 동등한 조사를 받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 그동안 성남시청에 세월호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세월호와 관련해서 많은 활동을 했는데, 헌재 결정문에서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서는 탄핵사유가 안 된다고 했다. 그에 대한 느낌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공무원의 파면과 같은 성격을 갖는 것인데, 공무원이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하는 것 자체는 명백한 파면사유고, 수 백명의 국민들이 죽어가는데 현장을 지켜보고 그에 대한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제 입장에서 보기에는 중대한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것을 탄핵사유에서 제외한 것은 결론에는 동의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탄핵사유에서 제외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

촛불집회에서 어린이들과 함게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 촛불스타 이재명이 말했다 “탄핵영웅은 모든 국민들”이라고!! 촛불집회에서 어린이들과 함게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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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본격적인 대선정국으로 들어가게 됐다. 앞으로 입장은?
"이번 박근혜의 탄핵결정이 촛불혁명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건설을 위한 적폐청산을 위한 첫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박근혜라는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달려왔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국민이 함께 나가야 할 때이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촛불집회에서 촛불스타가 됐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들이 많은데? 최초에 박근혜 퇴진을 외친 이유가 있나?
"헌정 사상 유례없는 권력형 비리로 분노한 국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위해 모였다. 주인이 머슴에게 일을 제대로 하라고 그 권력을 개인을 위해 사용했다면 해고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정치인은 국민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뜻을 대신하는 대리인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뜻을 함께 주장했다."

- 당시에는 당에서는 공식적으로 탄핵이나 퇴진을 주장하지 않았는데, 반발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두려움같은 것은 없었나?
"국민들의 뜻을 함께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성남시라는 지방자치단체장을 지금 이 자리까지 불러 세워준 분들도 국민이고, 앞으로 함께 해야 할 분들도 국민들이다. 항상 촛불을 든 국민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당내 반발이나 정치인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정치인은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

이재명 성남시장이 3월 10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쳤다.
▲ 촛불스타 이재명이 말했다 “탄핵영웅은 모든 국민들”이라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3월 10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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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3일 6차 촛불집회에서 강제 소환되서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촛불스타로 떠올랐는데 그 당시는 어떤 상황이었나?
"당시에는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정치인이 많이 있지 않았지만, 국민들의 박근혜 탄핵요구는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었다. 따라서 국민들의 요구를 대변해주는 제게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해서 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국민들이 저를 불러주시고, 밀어주셔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촛불스타에서 탄핵영웅으로 등극했지만, 지지율은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이제 본격적인 경선이 펼쳐지는데?
"촛불에 집중했던 민심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이번 선거과정에 관심을 집중하게 될 것이고,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탄핵영웅이라는 말은 너무 과분한 말씀들이시고, 탄핵영웅은 모든 국민들이다. 촛불혁명의 첫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한 정치인으로 기본과 원칙을 잊지 않고 초지일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임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1차로 박근혜 퇴진, 구태 적폐세력 청산이라고 하는 국민들의 투쟁에 정치인으로 함께 했습니다. 1차 목표를 이뤘지만, 저는 아직도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외환문제, 우리 사회의 재벌기득권 세력과 부패한 정치권력의 정경유착 청산을 위해 국민여러분들이 끝까지 관심을 갖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끝까지 국민여러분과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하겠다."


태그:#이재명, #대통령, #촛불스타, #탄핵영웅,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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