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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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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선대식
취재 : 김성욱, 배지현
친박 집회 대형성조기 등장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탄핵인용)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박사모 등 친박단체가 모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제1차 국민저항운동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대형성조기를 들고 있다. ⓒ 권우성
박 전 대통령 퇴거는 언제?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탄핵인용)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로 탄핵을 환영하는 제20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가 준비중이다. 청와대 본관 오른쪽 지붕만 보이는 대통령 관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거하지 않은 채 머물고 있다. ⓒ 권우성





11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집회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각종 폭력 행위가 벌어진 탓에, 경찰이 집회 인근을 삼엄하게 경비하는 등 긴장감이 흘렀다. 경찰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20차 범국민행동(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분리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앞 세종대로에 차벽을 세웠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에서 국민저항본부로 이름을 바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후 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무대를 차리고 집회를 열었다.

세종대로 사거리와 덕수궁 사이 세종대로와 서울광장에는 태극기를 든 참가자들이 모였다. 또한 집회 현장에는 대형 성조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가 남편인 신동욱씨와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나타나기도 했다.
ⓒ 홍주환
탄핵무효 집회 눈물 훔치는 정광택-정광용 정광택 탄기국 공동대표(왼쪽)와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며 탄기국 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탄핵을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벌인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 유성호
탄핵무효 집회 참석한 김평우-서석구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 서석구 변호사와 김평우 변호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탄핵무효 집회 참석한 조원진-윤상현 자유한국당 조원진, 윤상현 의원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무효를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탄핵반대 집회 참석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서석구 변호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무효를 주장하며 태극기를 흔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집회 도중 노래 <손에 손잡고>가 흘러나오자, 일부 60, 70대 여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불복한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대통령", "대통령" 구호 속에 등장한 김평우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님이 비록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억울하게 잃었지만, 그보다 값진 법치 애국의 영원한 순교자가 되셨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복권되는 그날까지, 우리 광장에 위대한 선각자 이승만 (전) 대통령과 우리 민족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애국 (전) 대통령 동상이 우뚝 설 그날까지 법치애국투쟁을 힘차게 밀고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으로 활동한 그는 헌재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헌재 재판부가) 권성동 소추위원에게 코치를 해줬다. 고쳐오라고 지시를 한 것이다. 판사님이 이렇게 고치면 이기게 해준다는데 안 고칠 사람이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강일원 개XX", "강일원 처단하라"라고 외쳤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도 헌재 결정에 불복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은 헌재의 역모였고 반란이었다. 헌재는 심판 과정에서 증인, 증거물을 모두 외면했고 판결문에는 남창 고영태 일당과 언론 특정 인사에 대해 단 한 줄의 언급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눈물 흘리는 탄핵무효 집회 참가자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자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탄핵무효 집회 참가자 "대한민국 법치주의 죽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탄핵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 유성호
탄핵무효 집회 참가자 "헌재를 해산하라"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한 친박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탄핵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 유성호
그는 전날 탄핵 반대 집회 과정에서 참가자 3명이 숨진 것을 두고 국회와 검찰에 책임을 떠넘겼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사유로 (탄핵을) 주도한 국회·검찰은 (손에) 태극기 하나뿐인 우리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여 급기야 사람이 죽고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지는 참극을 야기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해산과 신당 창당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일부 참가자가 태평로 파출소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께 서울광장 인근에 있던 일부 참가자들이 시위물품을 들고 세월호 추모 천막이 있는 광화문광장 쪽으로 이동하려 했다.

경찰이 태극기 등 시위물품을 회수하자, 여기에 반발한 40여 명이 태평로 파출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 참가자가 경찰 쪽에 플라스틱 용기에 담겼던 인화물질을 뿌리고 소화기를 난사했다. 경찰은 4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사모 등 친박단체가 모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제1차 국민저항운동 태극기 집회'가 열리는 모습. ⓒ 오마이뉴스
태그:#탄핵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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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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