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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한·중 관계 전망을 보도하는 <환구시보> 영문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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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한국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책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제뉴스 전문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1일 사설을 통해 "한국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청산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반도 사드 배치도 다시 고려하고 청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박 전 대통령이 개입한 국정농단 스캔들은 한국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라며 "그러나 사드를 비롯한 박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에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정책을 펼쳐 한중 관계가 개선되었다"라며 "하지만 사드 배치를 결정하며 미국 쪽으로 치우치는 지정학적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지만, 중국과의 교역 규모는 미국의 두 배에 달한다"라며 "한국에는 강력한 친미 정치세력이 있으며,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미국과 함께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합리적이라면. 외교정책도 변화해야 한다"라며 "만약 외교정책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의 태도는 합당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 선두에 올라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거론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하고, 사드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그가 당선되면 한국 외교는 큰 변화는 아니지만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