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5일 19차 집회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가 탄핵되는 날 저녁에 우리는 광화문 광장에 다시 모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퇴진행동은 5일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광화문 95만명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105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이어  "지난해 10월 말부터 촛불을 밝힌 시민들이 이로써 1500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사전집회에서는 박근혜 퇴장을 알리는 빨간 공 7개를 참가자 모두가 굴려 뒤로 퇴장시키면서 박근혜의 적폐들도 박근혜와 함께 사라지기를 기원했다"고 설명했다.

큰사진보기
▲  4일 광화문광장
ⓒ 이명수	관련사진보기

퇴진행동은 계속해서 "4.16합창단이 무대위에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노래를 부를 때 참가자들도 진실을 밝히는 파도타기로 화답했다"면서, "서로를 다독이며 즐겁게 연대하는 우리, 이미 승리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퇴진행동은 "3.8 세계여성의 날이 곧 다가온다"면서 "새로운 민주주의는 성차별 없는 민주주의,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는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의 발언처럼 여성의 권리가 보장될 때 민주주의도 지켜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이 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부검하려고 할 때 '사인은 명확하다, 부검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던 의사도 연단에 올라 '과로를 걱정하지 않고, 돈이 없어도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2차 시국선언과 적폐청산을 위한 선전전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의지도 광화문에 울려퍼졌다", "19차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3월 4일, 현대·기아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노동자 한광호님의 장례가 치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탄압으로 목숨을 잃은 지 353일만이다. 그리고 3월 6일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황유미님이 백혈병으로 사망한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이재용이 구속되었어도 노동자들의 눈물은 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계속해서 "집회 이후 박근혜가 있는 청와대로 향한 행진대오는 방진복을 입은 반올림 노동자들과 함께, '박근혜의 공범자 재벌들을 구속하라'고 외쳤다"면서, "박근혜 퇴진 후 우리의 촛불이 일터와 사회로 확장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이어 "박근혜가 탄핵되는 날 저녁에 우리는 광화문 광장에 다시 모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큰사진보기
▲  4일 광화문광장
ⓒ 이명수	관련사진보기

퇴진행동은 "승리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주권자로서 우리에게 남은 과제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박근혜와 공범자들을 제대로 처벌함으로써 역사를 제대로 세워야 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고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 사람의 생명과 안전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보충했다.

퇴진행동은 이 같이 브리핑한 후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서 이런 세상이 오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우리가 스스로 나설 때 이런 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면서, "주권자들이 나서는 민주주의의 봄이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퇴진행동은 향후 일정과 관련 '△탄핵선고일 전날 저녁 촛불집회(장소 : 광화문광장) △월~금 저녁 7시. 평일 촛불문화제.광화문광장 (일요일은 진행하지 않음)'라고 공지했다. 이와함께 참고 일정으로 청년당(추)이 6일(월)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야구방망이 집회' 백색테러 행위자 고발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