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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한 커피숍에서 열린 국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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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여정부의 원칙이었던) 당정분리는 우리 현실에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31일 오전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참여정부 잘못한 부분 중 하나가 그 점(당정분리)에 있다고 본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저는 정당책임정치를 공약했다.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가 돼야 한다"라고 설명한 문 전 대표는 "정당책임정치를 확고한 정치철학으로 갖고 있고, 그렇게 되려면 정당이 성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과거처럼 제왕적 총재가 돼서 공천과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그런 식의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참여정부의) 의도였다"라며 "(하지만) 당정 간에 아예 거리를 두는 그런 식의 당정분리는 정당책임정치의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정당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정당에 참여했고, 많은 어려움을 예상하면서도 굳이 당대표 선거에도 나섰다"라며 "어쨌든 그 결과 우리 당이 놀랄 만큼 달라지지 않았나. 정당이 성장하고, 정당책임정치를 해 나간다면 우리 정치가 빠르게 성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탈당설' 김종인에 "다른 선택 할 거라고 믿지 않아"

지난 23일 광주에서 연정을 거론한 바 있는 문 전 대표는 이날 야권통합과 관련된 질문에 "만약 끝내 통합이 되지 않으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께서 유권자 단일화, 유권자 통합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아마 야권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은 하나일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경쟁의 과정 동안에는 자기 당이 주역이 되고 싶고, 자기 자신이 주역이 되고 싶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지금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그러나 그 경쟁이 끝나고 나면 다시 하나로 힘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본다. 또 그것을 국민들이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그리고 제가 앞서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야당 세력, 다른 야권 인사들의 힘을 함께 모으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야권통합은) 상대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한쪽에서 원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도리 일도 아니다"라며 "상대 입장도 배려해가면서 분위기에 따라 함께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탈당설의 중심에 있는 김종인 의원과 관련된 질문에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나갈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라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김 의원이 다른 선택을 하실 거라고 전혀 믿지 않는다"라며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것이 국민들의 대세이고, 또 정권교체를 해낼 사람으로 문재인을 지목하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다. 빅텐트, 제3지대, 반문연대 등은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연대, 정권연장을 바라는 연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