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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함께 손을 잡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함께 손을 잡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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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통합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손을 맞잡았다.

권 시장과 김 지사는 26일 오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공항이전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현안 중 하나가 신공항"이라며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통합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통합이전의 당위성으로 주민들의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을 들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직접 소음피해만 24만여 명이고 간접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을 합치면 50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대구도심의 3분의1이 고도제한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뉴타운이 지정돼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도 달려들지 않았고 도시는 슬럼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공항이전을 하나의 꿈처럼, 소망처럼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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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공항이전의 필요성으로 현재의 활주로를 가지고 장거리 운항을 할 수 없다는 점과 군공항(K-2) 이전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번 통합공항 이전은 그동안 우리가 수십 년 동안의 꿈을 한꺼번에 실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공항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로 군사공항만 이전하면 고도제한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권 시장은 "어떤 법률을 검토하고 어떤 전문가가 말하더라도 민간공항은 군공항보다 고도제한 범위가 넓어진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미래에 반드시 해야 될 사업 중 하나"라며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찬성하고 "사람 이동과 관광도 중요하지만 물류 이동에 첨단산업과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 상황이 녹록치 않다"면서도 "우리가 가능한 부분을 우리 체제에 유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 대구시장의 결단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대구경북의 미래에 대한 결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경북의 공항이전 후보지에서 나오는 반대목소리를 의식한 듯 "비행기 소리처럼 클 필요는 없지만 소리도 좀 나야 한다"며 "걱정의 범위,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건 좀 이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 "대권출마 고민", 권영진 대구시장 "새누리당 탈당 안 해"

최근의 정치상황과 관련해 김관용 지사는 "대구경북 지역에 정치지형도 바뀌고 외부에서 보는 대구경북의 모습이 또 많은 충격을 받고 있다"며 "여하튼 과정을 거치면서 대구경북의 역할론은 있어야 되겠다"고 말해 대통령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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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상대책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김 지사는 "당이 좀 추스러지고 거듭나야 된다"며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하고 속도있게 해서 좀 든든하게 갖춰질 때 그런 상황이 빨리 오지 않겠느냐"며 "그때 대권문제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장이 당 문제를 중앙정치의 흐름에 따라 쉽게 옮겨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정치적으로 움직일 때는 대구시민의 미래와 관련된 울림이 있을 때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시정에만 전념해 나가겠다"며 "시장이 탈당이니 하면서 시민의 삶을 지키고 대구의 미래를 열어갈 중요한 문제를 제가 다른데 한눈 팔 그런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탈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백화점 앞에서 박근혜 탄핵 기각 집회를 가졌던 보수단체 회원 2000여 명은 김 지사와 권 시장의 기자간담회가 끝난 이후 대구시청 앞으로 몰려와 "권영진 배신자"라며 시장직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시청 난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태그:#대구공항 통합이전, #권영진, #김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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