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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25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에 출마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25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에 출마하는 각오를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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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대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많은 후보들 중 경제전문가는 제가 유일한 후보"라며 경제대통령, 안보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25일 오전 대구시 동구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대통령은 인수위 준비없이 바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고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경제전문가는 제가 유일하고 국방위와 외통위에 8년 있으면서 국가안보에는 흔들림 없는 정책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모 후보는 군복무를 12개월로 줄이겠다,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 하고 사드 문제도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오락가락 한다"며 "그렇게 불안하고 중심이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안보를 과연 맡길 수 있겠느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보수이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안보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한미동맹과 우리 스스로 국방력을 키우는 자주국방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보수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이 군사력 뿐 아니라 경제적 힘도 과시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반 전 유엔 총장의 바른정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바른정당에 합류하거나 안 하거나 본인의 선택"이라며 "그분이 입당해 경선을 치르겠다면 치열한 경선을 치르면 된다"고 말해 추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오세훈 전 시장은 어제 창당과 함께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된 분"이라며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반기문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선거지원활동을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일축한 유 의원은 "인적청산 하나 가지고도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서 얼마나 시간을 끌었나"라며 "당을 변화 시키겠다는데 이제까지 그렇지 않은 분들이 쉽게 변할 것 같지 않다. 만약 대선후보를 내세우지 못하는 정당이 된다면 바른정당과 통합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 중 바른정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저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여러 의원들을 접촉해왔다"면서도 "그분들이 절대 안 오겠다는 것은 아닌데 동료의원과 지역구 여론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설 지나고 바깥 여러 변수들이 많으니 움직일 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추가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의원은 개헌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논의돼야 한다며 자신은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개헌 시기는 오는 2018년 지방선거에 맞춰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뒤늦게 분리이전을 말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며 "민간공항을 놔두고 군공항만 이전하자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구공항만 이전하려면 7조 50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데 해결이 쉽지 않고 대구공항만 남겨두더라도 고도제한 때문에 대구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게 유 의원의 입장이다.

유 의원은 또 신규원전 건설과 노후원전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추석 때 경주 지진현장과 월성원전에 가보고 얼마전 영화 <판도라>도 봤다"며 "지금 계획하고 있는 신규원전 건설은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대통령 출마선언 장소로 국회 헌정기념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평소 늘 헌법가치를 강조해왔고 제대로 헌법가치를 지키는 게 새로운 보수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태그:#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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