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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의 루이비통 주식 획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의 루이비통 주식 획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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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물보호단체 '동물에 대한 윤리적 대우를 추구하는 사람들'(페타·PETA)이 세계적인 명품 패션 기업의 주주가 된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페타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주식을 획득했다"라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다른 주주들 앞에서 경영진에 질의할 권리를 얻었다"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LVMH 그룹은 루이비통, 펜디, 불가리, 마크 제이콥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 세계 명품 패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초대형 다국적 기업이다.

그러나 페타는 최근 베트남의 한 악어 농장에서 살아있는 악어를 잡아 잔혹하게 가죽을 벗기는 영상을 폭로하며 이 농장에서 나온 악어 가죽이 LVMH 그룹 브랜드의 가방, 지갑, 벨트 등을 제작하는 데 쓰인다고 비판했다.

페타는 "악어의 가죽을 얻는 과정은 아주 끔찍했고, 악어들은 (농장에서) 자기 몸보다 더 작은 우리에 갇혀 있었다"라며 "동물의 가죽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고 LVMH 그룹 경영진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LVMH의 환경 책임자 실비 버나드는 "지난 2014년 이후 베트남의 악어 농장에서 더 이상 악어 가죽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라며 "동물에 고통을 주면서 잔혹하게 가죽을 얻는 것은 우리 회사의 원칙에 명백히 어긋난다"라고 해명했다.

페타는 지난해에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주식을 획득해 주주총회에 참석하며 더 이상 타조 가죽을 사용한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영원히 중지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태그:#동물보호, #악어가죽, #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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