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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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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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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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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공연을 하고 있는 마당극단 '좋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공연을 하고 있는 마당극단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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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소원은 '진실규명' 단 한 가지입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그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자신들이 마지막 유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저도 자식 키우는 부모니까요."

노란 풍선이 거리의 가로등과 나무에 매달려 바람을 따라 춤을 추고,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인양하라'고 쓰인 노란 우산들은 나란히 보도 위에 놓여졌다. 그 위에는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들의 사진이 인쇄된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대전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기억다짐 촛불행동'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는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묵념'으로 시작됐고, 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그리고는 촛불을 높이 들고 "세월호는 올라오고 박근혜는 내려가라"고 외쳤다. 원불교 대전교구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천도제'를 지냈다.

이날 추모제를 준비한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서준수 공동대표는 발언에 나서 "벌써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이 되었다, 그 동안 대전지역에서도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매주 화요일 서명운동과 노란리본 나눔을 해왔다"며 "지금까지 나누어준 노란리본이 28만개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직도 멀고도 험한 길이 우리 앞에 남아 있다,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만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이다, 그 날까지 우리는 지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명영(ID유랑자)씨도 발언에 나서 "지난 1000일은 우리에게 눈물의 기억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는 미수습자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는 '피눈물의 1000일'이었다"면서 "우리가 그 분들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1000일이 되는 동안 그들과 함께 해 온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진실이 규명되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하자"고 말했다.

시민 한선영씨는 '그날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라는 자작시를 낭송했다. 그는 시를 통해 '이게 나라냐/ 피울음 참아내며/ 하루 이틀 일주일 이주일/ 삼백예순날/ 일년 이년/ 그렇게 천일이 지났다/ 소리들만 떠돌고 꽃은 다시 피지 않았다...(중략) 이제 다시 시작이다/ 기억하라/ 저항하라/ 분노하라/ 외쳐라 외쳐라/ 진실을 인양하라'고 외쳤다.

이날 추모제는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공연도 펼쳐졌다. 락밴드 프리버드는 추모제가 시작되기 전 행사장소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쳤고, 김솔이씨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사랑하는 그대여'라는 노래를 불렀다.

또한 임도훈씨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과 '아직 있다'라는 노래로 시민들과 함께 했고, 진채밴드 정진채씨는 '10원짜리 분노'와 '팽목항에서'라는 노래를 불렀다. 마당극단 '좋다'는 극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시민발언을 하고 있는 강영미 씨.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시민발언을 하고 있는 강영미 씨.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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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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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월불교대전교구에서 '천도제'를 지내는 장면.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월불교대전교구에서 '천도제'를 지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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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9일 저녁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추모와 진상규명 기억다짐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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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민발언이 이어졌다.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 강영미 부지부장은 "세월호에서 304명의 국민이 죽어갈 때, 이 나라의 대통령과 정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참사의 원인을 밝혀달라고, 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는지 알려달라고 외치는 희생자 부모들에게 '종북'이라고 욕하며 진상조사를 방해했다"면서 "저는 이런 나라에서 내 아이를 키우기가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소원은 '진실규명' 단 한 가지이다, 다시는 이 땅에서 그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자신들이 마지막 유가족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들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이기에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월호 1000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고 새누리당이 해체되는 날로 기억되어야 한다, 그들은 국민을 철저히 버렸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버려야 한다"면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언에는 20세 청년인 이충현씨가 나섰다. 그는 "박근혜가 퇴진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긴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 겨우 한 발짝을 뗐을 뿐"이라며 "여기에서 멈추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힘을 합쳐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시민들은 촛불과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노래를 부르면서 추모제를 마무리했다.


태그:#세월호1000일, #세월호참사, #대전촛불집회, #대전시민촛불행동, #기억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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