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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거제 반환, 대통령후보 공약으로 반드시 이뤄내겠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변광용 위원장과 '거제마'(장승포·능포·아주) 기초의원 4․12 재보궐선거에 나선 김대봉·하준명 예비후보는 9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변광용 위원장과 김대봉-하준명 예비후보는 9일 오전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도'의 거제 반환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변광용 위원장과 김대봉-하준명 예비후보는 9일 오전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도'의 거제 반환을 요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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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는 '저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88-1번지로, 거제도 본섬과 1km 남짓 거리에 있다. 현재 부산~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저도 위를 지나가고 있다.

이곳은 동백림과 해송,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비경을 가지고 있으며,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해대'가 있었던 곳이다.

저도는 1920년 일본군의 통신소와 탄약고, 6.25전쟁 때는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되다가 1954년 해군에서 인수 관리해왔다. 그러다가 이승만 정권 때 대통령 여름 휴양지로 사용되었고, 1972년 박정희 정권 때 '청해대'로 지정되었다.

저도는 행정구역이 1975년 진해시로 되었다가 1993년 11월 대통령 별장 지정 해제와 함께 거제시로 환원되었다. 그후 저도는 군장병과 가족 하계 휴양소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던 중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7월 여름 휴가 때 이곳을 찾으면서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때 박 대통령이 찍은 사진이 '저도의 추억'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거제시민들은 저도 반환을 오랫동안 요구해왔다. 거제 주민 300여명은 1990년 저도 상륙 시위를 벌였고, 1993년에는 어민들이 해상시위를 벌였다.

거제시의회는 2003년 '저도 반환 성명서'를 채택했고, 2004년에는 거제시민 3만 5000여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경남도의회도 '이관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공감대 ... "대선 후보 공약화 할 것"

민주당 거제위원회는 '저도 반환'을 대통령후보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변광용 위원장은 지난 3일 문재인 전 대표한테 '저도 반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약화 추진을 논의해 공감대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거제위원회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인 그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오기 보름 전부터 어로가 전면 금지되었고, 접근 어선에게는 총질과 매질이 가해졌으며, 해군 장성들의 놀이터였고, 심지어 밤 9시면 불도 못 켜고 숨죽인 어민들에게는 '저도의 악몽'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거제시민들의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시설물 관리를 이유로 국방부에서는 소유권과 관리권을 거제시민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저도는 시민과 국민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성역이며, 누군가의 추억의 섬으로만 간직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2013년 8월 해군 장성 부인 40여명의 이른바 '춤파티' 야유회 등 소수 특권층만의 휴가지로 이용되는 등 국방부 군사 작전지역과도 전혀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1993년부터 군장병과 가족 하계 휴양소로 저도를 운영 중이라는 국방부의 설명이 무색하게도 2014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저도 군장병 휴양소를 이용한 319명 중 병사는 없었고, 장성과 영관급이 247명으로 철저히 군 고위간부들만의 추억으로 이용되었음이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저도 청해대 대통령 별장 해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남대' 국민 개방과 같이 저도 반환은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거제위원회는 "어민의 생업권 문제이자, 소수 특권의 상징이고 유신독재의 잔재인 저도가 거제시에 반환되어, 거제시민과 국민 모두의 추억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저도 반환을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 후보 정식공약으로 채택, 정권교체와 동시에 저도 반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지역 단체와 연대·협력하는 등 저도 조기반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그:#저도, #변광용, #김대봉, #하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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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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