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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가 28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옥동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과 정몽구 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가 28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옥동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과 정몽구 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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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들이 지난 21일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아래 비정규직노조) 유홍선 지회장 등 노조원 2명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 현대차 보안운영팀, 평화집회 나선 노조원 폭행)

이에 민주노총울산본부와 금속노조, 비정규직노조는 28일 현대차 정몽구 회장과 폭행직원 등을 처벌해 달라며 울산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노동계는 고소장 제출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울산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재벌의 갑질이 바로 촛불이 청산해야 한다고 외치는 우리 사회의 오래된 적폐"라면서 "사측의 노조활동 탄압과 폭력 만행이 처벌되지 않는다면 광장의 촛불처럼 투쟁의 불길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백주대낮에 노동자들에게 폭력... 재벌의 횡포"

기자회견에는 울산 동구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정문앞에서 2년 넘게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2월 21일 현대차 보안운영팀 부장이 경비인력 200여 명을 데리고 나타나 조합원 35명에게 집단 폭행을 행사했다"면서 "다수의 조합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허리꺽임, 무릎꺽임, 발목꺽임 등 통증동반)을 당했다. 노동자의 인권이 바닥을 친 날이었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연한 법적 권리인 노조를 결성해 집회를 할 때마다 용역깡패를 이용해 폭력으로 짓밟아왔다"면서 "현대차의 폭력 만행은 지난 12월 6일 국회 청문회장에서도 정몽구 회장 앞에서 '노조 가입 이유로 회사에서 쫒겨난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켓을 들었다'는 이유로 폭력으로 입막음하려해 사회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과 2주밖에 안된 12월 21일 오후 4시경 울산공장에서 또 다시 비안간적인 폭력행위를 자행한 것"이라면서 "유홍선 지회장은 무릎 허리 등의 상해로 병원에 약 한달간 입원해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이 내려진 상태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계는 "이들의 폭력은 여성도 가리지 않아 신현정 여성 노조대의원도 무자비한 폭행으로 뒤로 내동댕이쳐지면서 머리에 혹이 날 정도의 충격이 있었고,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면서 "이러한 사측의 부당한 처사에도 불구하고 월차가 없어 몸의 통증을 참으며 출근을 해야 하는 것이 비참한 지금의 실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1세기 아직도 구시대적 방식으로 노동자를 억압하는 글로벌 기업은 지난 10년동안 1만여 명의 노동자를 불법적으로 사용함(불법파견)으로써 천문학적 부당이익을 얻었다"면서 "바로 노동자 인권 사각지대 현대자동차"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폭력과 강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며 노조활동 탄압과 폭력 만행에 분노가 쌓이고 쌓여 거대한 투쟁의 불길로 일어날 것"이라면서 "광장의 꺼지지 않는 촛불심지는 우리의 가슴이요, 흐르는 촛농은 국민과 노동자의 눈물"이라면서 정몽구 회장의 구속을 촉구했다.


태그:#현대차 비정규직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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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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