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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방 시국강연회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시원하게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 이재명, 발언에 대한 사과도 시원하게 '사이다'처럼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방 시국강연회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시원하게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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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에 자리잡은 가천대를 두고 "이름도 없는 대학"이라고 비하한 것에대해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사과했다.

지난 11일 오후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가천대 발언'과 관련한 참석자의 질의를 받고 "제가 잘못한 것이니, 사과한다"며 "왜곡된 측면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신중하지 못했고 월요일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 시국 강연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처음으로 열리는 시국 강연회로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는데, 12월 10일 포털사이트에 보도된 '가천대 관련 발언'과 관련한 해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변의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이 시장의 강연에 이어 참석자들 질의응답이 이어졌는데, 참석자 중 한 시민이 "지난 9월 23일 부산 강연회에서 논문 표절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어디 이름도 모르는 학교에서 석사학위가 필요하겠냐?'는 말을 하셨다"며 "이름도 모르는 대학이라는 말은 유명대학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당 학교 뿐 아니라 많은 대학을 폄하한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내가) 잘못한 것이니 사과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논문 표절과 관련된 해명과 동시에 사과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굳이 학위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지만, (부정부패) 관련한 공부를 하려고 일부러 대학원에 가서 논문을 썼는데, 따옴표나 인용표시를 잘 안 한 것이 있다"며 "그 학교는 특수대학원이기 때문에 객관식 시험에 합격하면 학위를 모두 주는데, 굳이 논문을 써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이름도 잘 모르는 학교)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사연이 있는데, 학생들이 아니라 그 학교가 나에게 한 나쁜 짓이 있다"며 "국정원이 내게 많은 공격을 하고 있는데, 이 논문에 관련된 문제도 국정원이 한 짓이다"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에서 지역과 대학을 담당하는 사람이 학교에 가서 논문을 뒤져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한 이 시장은 "이 학교 담당자와 통화를 하기도 하고, 내용증명으로 반납했는데, 선거 때 학교에서 국정원하고 손을 잡고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은 "(해당 학교가) 언론플레이를 시작해서 예비심사를 했더니 표절같다고 기사를 내고, 내가 항의했다"고 밝히고, "학칙을 가짜로 만들어서, 5년이 지난 논문을 심사 못하게 된 것을 예비심사를 했다고 기사를 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실 그때 가천대가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을 때라 이해는 한다"면서도 "(해당 학교 언급에) 사실 감정이 좀 들어가 있었던 것인데,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논문 표절과 관련된 부분을 강조해서 이야기하며, 그 학교에 대해서 한 이야기인데 학교 소속 구성원들은 상처를 입은 것 같다"고 인정한 이 시장은 많은 참석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 미안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이후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발언에 신중하지 못했던 것은 분명하며 저의 이야기로 상처받았을 oo대 재학생과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들께 미안하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재차 사과 했다.

이 시장은 지난 4월 부산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자신의 석사학위 표절 논란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는 중앙대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을 합격한 변호사인데 제가 어디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학위가 필요하겠습니까, 필요 없잖아요"라고 말한 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팟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재명, #박근혜, #시국강연회, #가천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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