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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고 있다
▲ 박근혜 퇴진 나고야 4차 집회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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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 단체 사진
▲ 박근혜 퇴진 나고야 4차 집회 집회 참가자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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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다음 날인 10일 저녁. 어김없이 나고야 사카에의 텔레비전 탑 앞에는 각종 피켓과 촛불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나고야도 한겨울로 접어든 데다, 이날은 바람까지 세게 불어 몹시 추웠지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강한 의지를 꺽진 못했습니다.

"박근혜 탄핵안 가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입니다. 해방 뒤 청산하지 못한 친일부역자, 독재부역자 등의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퇴진은 싸움의 끝이 아니라 이 모든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시작에 불과합니다."

"일본에 10년 이상 살면서 여기에서까지 나라를 걱정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짧은 시간만이라도 촛불을 드는 것은 멈추지 않겠습니다."

참석자들은 자유 발언을 통해 모두가 한목소리로 '이것은 싸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가 완전히 퇴진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촛불을 지켜나가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참석자들이 '박근혜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있다
▲ 박근혜 퇴진 나고야 4차 집회 참석자들이 '박근혜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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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후 우리가 바라는 것'스티커 설문조사
▲ 박근혜 퇴진 나고야 4차 집회 '박근혜 이후 우리가 바라는 것'스티커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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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중간에는 '박근혜 이후, 우리가 바라는 것'에 대한 스티커 설문 조사, '박근혜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설문조사에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안부 합의 재협상', '재벌개혁', '남북관계 개선' 등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이날, 도쿄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수습자 분들의 사진이 있는 현수막과 몸자보, 리본 등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박근혜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우리는 안 멈춘다', '순실이 옆방 비워놓았다. 어여 와라', '어디로 가든 김기춘, 우병우, 이완영, 이정현 세트로 가 주세요. please~'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굳은 의지와 풍자로 각자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탄핵 전보다 참석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앞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완전히 나와 구속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촛불을 밝혀 나가자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나고야의 촛불이 조국에 계시는 동포들에게 힘을 드리고, 새로운 나라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현수막
▲ 박근혜 퇴진 나고야 4차 집회 세월호 미수습자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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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일본 나고야 ,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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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의 장애인 인형극단 '종이풍선(紙風船)'에서 일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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