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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여야 합의로 자신의 퇴진 일정을 결정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꼼수'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탄핵작업 돌입을 촉구했다.
▲ 남경필 김용태 "달라진것 없다... 박 대통령 탄핵해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여야 합의로 자신의 퇴진 일정을 결정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꼼수'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탄핵작업 돌입을 촉구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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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인한 새누리당 탈당 선도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용태 의원이 서청원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중진들의 '질서 있는 퇴진' 건의에 "꼼수가 숨어있다", "염치가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9일 남경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친박 지도부, 서청원 의원 모두 더는 국민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지 말라"며 친박 핵심 세력의 '명예퇴진'안을 맹비난했다.

남 지사는 "(이는) 탄핵을 피하거나 시간을 벌어보려는 정치적 술수"라면서 "특히 친박 핵심들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는 꼼수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탄핵안 발의를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 상태에서 명예를 보장한 '대통령의 결단'을 제안한 것은 권력 연장을 위한 꼼수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대통령은 조건 없이 물러난다고 답해야 한다"면서 "탄핵 절차도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탄핵과 함께 개헌도 병행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에도 "어떤 변수도 탄핵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법대로 하면 돼, 국민 이름으로 명예퇴진 운운하지마라"

서청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핵심 친박' 세력을 향한 비난도 더했다. 남 지사는 지난 22일 탈당 당시 서 의원이 회유·모욕했다는 사실도 폭로한 바 있다. 그는 "친박 지도부는 조건 없이 물러나고 해체 작업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서청원 의원도 당장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비판의 수위를 더 높였다. 김 의원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로 "청와대로 쳐들어가도 시원찮을 판에 준법을 외치며 유례없는 평화집회를 한 국민들의 뜻은 헌법 질서 안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한다는 것"이라면서 "법대로 박 대통령과 그 일파를 의법 조치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명예퇴진이 아닌 법 절차에 의거해 대통령 탄핵을 끌어내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김 의원은 "이제라도 대통령이 물러나면 이승만식 해법이니 헌법조항인 사면이니, 그게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목에 힘주고들 이야기 한다"면서 일부 친박 핵심 인사들의 '명예 퇴진론'을 비난했다.

이어 그는 "그냥 법대로 하면 된다"면서 "괜히 국민 이름 들먹이며 명예로운 퇴진 운운하는 것은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김용태, #남경필, #새누리당, #서청원,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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