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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리자 외신들이 일제히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전세계 재외 동포들도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연대 시국집회를 가졌다.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뉴질랜드(오클랜드), 독일(베를린, 뮌헨, NRW, 스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메릴랜드, NC/SC, 워싱턴, 필라델피아, 휴스턴), 벨기에(브리쉘), 중국(선전), 스웨덴(스톡홀름), 영국 (런던, 맨체스터), 인도 (델리),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프랑스 (니스, 리옹, 스트라스부르, 파리), 캐나다 (밴쿠버, 빅토리아, 오타와, 에드먼튼, 토론토), 호주 (멜번, 브리스번, 시드니, 애들레이드, 퍼스) 등 전세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시국집회를 열었다.

지난 10월말부터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며 25개국에서 69번의 재외동포행동을 이어온 이들은 지난 22일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정의롭고 신속한 심판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 🔺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의 일곱 시간을 수사할 수 있는 독립된 특검 보장 🔺 세월호 특조위 수사권·기소권 보장과 활동 재개 🔺 피의자 박근혜와 관계자들의 즉각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304명이 고스란히 수장되는 동안 국가와 대통령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며 "박근혜가 강제 해산 시킨 세월호 특조위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 받으면서 다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는 작년 12.28 한일졸속협상에 이어 올해 11월 한일군사정보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백년 전 부패 고관대작들처럼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며 "박근혜의 모든 공적 권한을 중단시키는 한편,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하여 독립적인 특별수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각 지역 집회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있는 곳은 달라도 우리의 소원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문구를 넣은 포스터도 등장했다. 1분 소등 행사와 세월호 고래의 등장 등 한국 집회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베를린 거리 행진 이어간 동포들... 경찰은 시위대 보호 
경찰들이 교차로마다 차들을 가로막고 길을 터주는 등 시위대를 보호
▲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집회 경찰들이 교차로마다 차들을 가로막고 길을 터주는 등 시위대를 보호
ⓒ 야지마 츠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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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는 도심 한가운데 차선을 모두 점령하며 거리를 행진했다. 베를린 경찰들이 교차로마다 차들을 가로막고 길을 터주는 등 시위대를 보호했다. 시위대는 베를린 경찰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베를린 시민과 관광객들도 시위대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일부는 행진을 함께 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사망 책임자 처벌,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무효, 국정교과서 폐지 등을 요구했다.

독일 NRW(보훔), 아일랜드(위), 독일 뮌헨(아래)
▲ 26일 유럽 주요도시들에서 열린 동시다발 집회 독일 NRW(보훔), 아일랜드(위), 독일 뮌헨(아래)
ⓒ 재외동포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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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NRW(보훔), 뮌헨, 슈투트가르트와 프랑크 푸르트에서도 각각 수백명이 모여 박근혜 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 또 라이프치히와 할레 유학생들은 지난 1차 역대규모 집회에 이어 이번 연대 집회를 응원하고 뜻을 함께한다는 2차 동영상( https://youtu.be/7toUWj9IpCc)을 올렸다.

영국 뉴몰든 집회에는 장구와 북을 챙겨온 이들과 살풀이 춤을 추는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집회에 살풀이 춤과 기발한 피켓도 등장했다
▲ 영국 뉴몰든(위)과 맨체스터(아래)에서 열린 집회 집회에 살풀이 춤과 기발한 피켓도 등장했다
ⓒ 재외동포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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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주요 도시 곳곳에서도 시국집회가 있었다.  파리, 니스, 리옹, 스트라스부르에서 '박근혜 퇴진' 구호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했다. 프랑스 파리 크로카데로 인권광장에 모인 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재벌이 몸통이다, 삼성도 수사하라"고 외쳤다.  

프랑스 파리(위)와 스트라스부르(아래)
▲ 26일 프랑스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집회 프랑스 파리(위)와 스트라스부르(아래)
ⓒ 재외동포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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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의 성 안토니노 성당에선 로마 한국인 사제단 주관으로 시국미사가 열렸다.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는 '박근혜 퇴진, 한일협정 무효'를 외치는 집회가 열렸다. 해당 집회의 참석자는 "혐한 집회가 있는 날이기도 해서 처음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 경찰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행진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는 김제동-주진우씨의 강연이 열렸다. 일본 세사모가 노란 리본을 나누어주며 진상규명 촉구 서명을 받았는데, 서명자 수가 세월호 희생자 수(304명)와 같았다.

이미 수차례 집회를 열어 온 호주 멜번, 브리스번, 시드니, 퍼스 동포들도 다시 모였다. 수백명 규모다. 애들레이드에서는 처음으로 집회를 열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200여 명이 모였다.

26일 비가 오고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이 모여 뜨거웠던 집회
▲ 캐나다 밴쿠버(왼쪽)와 오타와(오른쪽)에서 열린 시국집회 26일 비가 오고 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이 모여 뜨거웠던 집회
ⓒ 재외동포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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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열린 3차 집회에는 비가 오고 추운 날씨였지만 100여 명이 넘는 동포들이 참여했다. 캐나다 오타와에선 45명이 집회를 열었다. "놓쳤던 7시간 다시 놓치지 말라. 지금이 퇴진을 위한 황금시간대", "고산병엔 하야가 약이다", "줄기세포 맞으면 길라임이 되나?" 등 기발한 문구를 담은 피켓이 돋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노란 우비 입고 함께한 동포들
사진과 함께 집회 동영상( https://youtu.be/2RbGfVUtzNE) 후기를 올린 오동성 목사는 “ 박근혜가 퇴진해야할 이유는 그가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가 무능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소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 캐나다 토론토(위)와 에드먼튼(아래)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집회 사진과 함께 집회 동영상( https://youtu.be/2RbGfVUtzNE) 후기를 올린 오동성 목사는 “ 박근혜가 퇴진해야할 이유는 그가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가 무능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소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 재외동포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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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는 국정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최승호 감독의 영화 <자백> 상영회가 열렸고, 이후 도심을 행진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집회 동영상(https://youtu.be/2RbGfVUtzNE)을 올린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의 오동성 목사는 " 박근혜가 퇴진해야 할 이유는 그가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가 무능하기 때문이다. 그가 소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0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를 구속·수사하고, 처벌하라!"고 외쳤다.

미국 워싱턴 디시, 메릴랜드 엘리컷 시티,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동포들의 집회가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수많은 동포들이 참가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노란 비옷을 입은 동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비가 와도 촛불을 밝히는 동포들
▲ 2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촛불집회 비가 와도 촛불을 밝히는 동포들
ⓒ 재외동포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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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에도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해외 동포들의 행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 북가주와 애틀란타에서는 영화 <자백> 상영회가, 미국 보스턴과 오스트리아 빈 등에서 시국 집회가 계획되어 있다.



태그:#재외동포행동, #박근혜 퇴진, #연대 집회,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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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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