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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야3당이 25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시국선언을 했다.
 대구지역 야3당이 25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시국선언을 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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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야당들이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현수막을 빼앗으려 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제지당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대구 야3당은 25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각 당의 시당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사죄를 말했던 대통령이 도리어 검찰 수사에는 불응하고 특검에서 해결하자고 엄포를 놓고 있다"라면서 "사실상 탄핵을 역공 카드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상상 그 이상의 뻔뻔함'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패한 정치 세력과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었던 권력자를 비호했던 정치검찰, 사정기관, 부패한 권력에 영합한 재벌기업, 침묵과 은폐로 방조한 일부 언론들속에 대한민국의 무구한 국민이 바다에 수장되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80% 이상의 표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몰아주었던 대구시민들에게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배신과 좌절을 돌려주었다며 '박근혜 퇴진'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우리는 21세기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눈먼 자들의 도시에 사는 시민의 지위로 떨어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위임한 주권을 우리 손으로 거둬들여야 하는 시기다. 대구가 일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공정규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의 많은 시민들이 국정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믿고 박근혜에게 투표했다"라며 "대구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마저 길바박에 내팽개쳐 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영재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도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헌정질서 유린에 대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라면서 "이대로는 정국수습이 되지 않는다, 분노하는 시민들이 박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3당 '박근혜 비판'에 "빨갱이들!!"

대구지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25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국선언을 한 가운데 한 노인이 "빨갱이들"이라며 난동을 벌였다.
 대구지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25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국선언을 한 가운데 한 노인이 "빨갱이들"이라며 난동을 벌였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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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피의자로 검찰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국정농단 및 모든 범죄의 진상을 자백, 국정농단에 가담한 자와 비호한 자, 묵인한 자 등의 부역자들을 법정에 세울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다음달 초순 야3당이 공동으로 시국대회를 진행하고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공동행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모든 당력을 집중해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과 함께 시민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이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자 이를 지켜보던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빨갱이들"이라고 고함치며 현수막을 뺏으려는 등 난동을 부리다 제지를 당했다. 이들은 "박근혜가 잘못한 게 뭐가 있느냐" "빨갱이들이 국정을 더 혼란하게 한다"고 고함을 지르고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태그:#시국선언, #야3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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