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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에 참석한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전국동시다발 4차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에 참석한 수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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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바람 불면 옮겨 붙는다."

'박근혜 퇴진' 촛불 집회에 새로운 타깃이 등장했다. 이전까지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그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주요 비판 대상이었지만 19일 광화문 집회 시민 자유발언에서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비아냥거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추가됐다.

한국외대 중국어과 4학년 학생은 "김진태 너나 꺼지라"며 "촛불은 바람 불면 옮겨 붙는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고등학교 1학년생 박상원군은 "촛불 한 개는 꺼지지만, 2개면 옆으로 옮길 수 있다"며 "우리가 이 촛불을 들불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40대 여성도 "박 대통령이 하야나 퇴진은 못하겠다고 하니 야당은 탄핵하라"며 "탄핵 못 하겠다는 놈은 우리가 자른다, 제일 먼저 춘천 김진태 그 XX한테 전화를 하자"고 외쳤다.

이날 자유발언에는 지난 17일 수능시험을 끝낸 고3학생들이 등장했다. 주돈근 남학생은 "수능 끝나고 뉴스 보는데 나라 꼬라지(꼴)가 말이 아니다. 분노가 터졌다"며 "그런데 여기 모인 많은 사람들 보고 기쁨의 눈물이 터졌다"고 말했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김유나 학생은 "나라가 농락하는 걸 지켜보는 게 어른이라면 저는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집에 불이 나서 몹시 어려운데, 오늘 알바비 7만 원을 포기하고 여기에 왔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쉬 이스 낫 마이 프레지던트" 영어 구호에 청중 폭소

일하시는 대통령/ 이 나라의 지도자/ 삼일 정신 받들어/ 사랑하는 겨레 위해/ 오일육 일으키니/ 육대주에 빛나고/ 칠십 년대 번영은/ 팔도강산 뻗쳤네/ 구구한 새 역사는/시월 유신 정신으로 꽃 피웠네

경기도 광주에서 온 박준명씨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초등학생들에게 유신의 당위성을 가르친 시를 낭송하면서 "우리는 이런 세뇌를 받았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개성공단 비대위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비선실세들의 암수를 맞고 사망했다"면서 "남북화해협력 상징인 개성공단을 복원하라. 비선개입 왠 말이냐,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고,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왔다는 60대 남성은 "She is not my president(그녀는 내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외신기자들도 있기 때문에 영어로 말했다"고 밝혀 청중들 사이에서 큰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태그:#시민 자유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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