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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 소집을 제안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김종대, 국민의당 주승용, 새누리당 황영철, 민주당 박영선, 새누리당 이종구, 민주당 우원식, 변재일, 새누리당 이혜훈, 국민의당 박주현, 민주당 민병두 의원.
▲ 여야 의원, 박 대통령 퇴진 위한 본회의 소집 제안 여야 의원들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 소집을 제안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김종대, 국민의당 주승용, 새누리당 황영철, 민주당 박영선, 새누리당 이종구, 민주당 우원식, 변재일, 새누리당 이혜훈, 국민의당 박주현, 민주당 민병두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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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16일 오후 5시 12분]

여야 의원 14명이 16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여야 국회의원들은 현 시국을 책임 있게 수습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 혹은 전원위원회를 소집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라면서 ▲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마련 ▲ 국정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국정 정상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현재 문재인·안철수 등 야권 대선주자들은 물론, 각 정당마다 대통령 퇴진의 절차·방법에 대한 각론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를 모두 함께 논의할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근혜) 일부가 대통령의 '2선 후퇴'가 아닌 퇴진에 방점을 찍은 제안에 함께 응한 점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재경·이종구·이혜훈·정병국·황영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병두·박영선·변재일·송영길·우원식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박주현·유성엽·주승용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 총 14명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러한 논의의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총리 선출을 위한 회의가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가 나왔는데 거기까지는 논의된 바가 없다"라면서 "박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논의, 국정공백 최소화 논의를 우선적으로 하기 위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너무 (앞서) 나간 것 같다"고 일축했다.

민병두 의원도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 여기 의원들이 전체 의원에게 제안하는 '공통 분모'를 마련했다는 취지"라며 "퇴진의 공통분모, 1차 진지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영철 의원은 "여야 모두가 총리 선출 문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인식하면서도 한 발짝도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야 원내 정당, 지도부만 바로보고 있어서는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앞장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모두 현 사태를 수습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사실상 대화를 못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먼저 '깃발'을 들었다는 취지다. 다만, 우원식 의원은 "각 당마다 사정이 다른데 민주당은 원내대표에게도 진행상황을 얘기했다. 지도부 불신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소속된 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원위원회와 본회의 소집을 위한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국회법에 의하면 본회의나 전원위원회는 재적의원 4분의 1의 요구로 가능하다. 그래서 최소한의 인원은 75명"이라며 "우리가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면 국회의장이 3일 전 공고하고 소집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최순실, #박근혜, #탄핵,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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