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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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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가는 것들 - 바가지

이제 박은 흥부 놀부 이야기에서밖에 접할 수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고향 집 길을 걷다 나무에 달린 박을 발견했습니다. 박을 따다가 두 쪽으로 쪼갠 후 딱딱해진 껍질을 남겨두고 속을 파냅니다.

속을 파낸 박껍데기를 솥에 넣고 찐 후 말리면 추억 속 바가지가 만들어집니다. 아직까지는 고향집에서 손수 만드는 바가지를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는 예능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잊혀가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만 갑니다. 평소 같으면 잊혀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에 서운했을텐데 오늘 박을 보니 다른 생각이 납니다.

박을 끌어내려야 합니다
바가지로 쓰이려면

속살을드러내야 합니다
바가지로 쓰이려면

청기d와집에 박도 끌어내려야 합니다
시민들을 섬기려면

가득찬 거짓을 모두 들어내야 합니다
시민들을 섬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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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지치지 말기를. 제발 그러하기를. 모든 것이 유한하다면 무의미 또한 끝이 있을 터이니. -마르틴 발저, 호수와 바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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