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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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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일 오후 12시 36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른바 '기업의 발목을 비틀어'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든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습 공작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두 분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 중 한 분은 검찰 수사 대상에 추가돼야 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 분은 바로 최 전 부총리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김 의원은 지난 해 7월 24일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 대표 초청 비공개 오찬'을 거론하며 "오직 대통령과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그리고 기업총수들만 참석해 무려 3시간 10분 동안 비공개로 오찬이 진행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의원은 "두 재단의 설립배경으로 대통령이 직접 이 비공개 오찬을 지목했고, 당시 청와대 행사 후 오찬 참석자, 이례적으로 긴 오찬시간, 오찬에 참석한 기업인사가 언론에 전한 당시 분위기를 볼 때 두 재단 잉태의 몸통은 바로 박 대통령과 최 전 총리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연루된 정황을 폭로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기업의 발목을 비틀어'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든 장본인으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지목했다.
▲ 김영주 "최경환, 기업의 발목 비튼 장본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연루된 정황을 폭로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기업의 발목을 비틀어'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든 장본인으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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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대화 내용이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청와대 수석과 장관도 물리고 오직 최 전 부총리만 참석시킨 채 대통령이 도대체 어떤 말을 했을까"라며 "기업들이 순식간에 800억원 가까운 돈을 내게 됐는지 대통령과 최 전 부총리는 국민들에게 자백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민들은 친박실세 최 전 부총리가 두 재단의 설립과 불법적인 모금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안종범 경제수석 못지않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정황이 있는 최 전 부총리는 마땅히 검찰 수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물론 이러한 의혹을 최 전 부총리는 부인하겠지만 안종범 경제수석이 집중하던 일을 당시 경제부총리인 최 전 부총리가 전혀 몰랐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경제수석과 경제부총리는 수시로 업무협의를 하는 위치 아닌가"라며 "최 전 부총리는 이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통령과 최 전 부총리는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환 "비공개 아니었다' vs. 김영주 "사실 아닌 변명"

최 전 부총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의 지적에 반발했다. 최 전 부총리는 당일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기사와 청와대 보도자료를 거론하며 "당일 오찬은 오전 행사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창조경제혁신업무와 관련된 관계부처 장관 등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전 부총리는 "오찬 내용도 비공개가 아니라 공개된 일정이었으며 오찬 중에 진행된 공연과 환담내용, 참석자 등이 언론이나 청와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라며 "당시 간담회는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완료됨에 따라 동 센터의 운영방향을 논의하고 성공을 다짐했던 공개된 자리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라면서 최 전 부총리는 "그럼에도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미르재단 등과 결부시켜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도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최 전 부총리가 말한 기사와 청와대 보도자료는 비공개 오찬이 아니라 (오찬 전에 열렸던) 간담회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라며 "간담회 이 이후 3시간 10분 동안 열린 비공개 오찬 내용은 다음 날 나온 <서울신문> 기사에 나와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서울신문> 기사(박, 기업 일일이 호명하며 '깨알 당부'... 사면 언급 안해)에는 "간담회와 달리 사실상 처음부터 '비공개'로 준비됐다"라고 나와 있다. 김 의원은 "최 전 부총리가 낸 입장은 모두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것"이라며 "최 전 부총리는 사실과 다른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3시간 10분 동안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전모를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태그:#최경환, #최순실, #박근혜,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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