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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 저녁7시 경기도 안산에서 헬조선 비상시국에 분노한 안산청년들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 안산청년시국선언1 10월31일 저녁7시 경기도 안산에서 헬조선 비상시국에 분노한 안산청년들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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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 의한 국정파탄에 분노한 시민들이 지난 주말(10월 29일) 거리로 쏟아져 나와 '대통령 퇴진'을 외친 가운데 전국적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10월 31일 경기도 안산 중앙역 맞은편 월드코아 광장에서는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의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준호(26·부곡동)씨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에 나와 있듯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국민이 아닌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나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현 사태를 규탄했다.

이강호(31·초지동)씨는 "이 정부의 부패와 무능이 청년들이 살 수 없는 헬조선을 만들었다"며 "이제 막 청년이 된 우리 지역 세월호 세대 후배들이 상식이 통하고 희망이 있는 꿈꾸는 사회를 마주할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라고 말했다.

10월31일 저녁7시 경기도 안산에서 헬조선 비상시국에 분노한 안산청년들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 안산청년 시국선언2 10월31일 저녁7시 경기도 안산에서 헬조선 비상시국에 분노한 안산청년들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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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산청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주관한 '안산청년네트워크'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안산 시민들은 여전히 세월호의 기억으로 가슴 아파하고 구조하지 못한 정부에 진실된 책임을 묻고 있는데, '존재하지도 않는 최순실의 나라'에 그동안 책임을 묻고 있었던 것인가"라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또 '구의역 사고'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김군을 언급하며 "청년의 실정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정부는 그들만의 세상을 꾸리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가 배웠던 진정한 민주주의는 사라졌다"라며 "민주주의 역사의 변화는 청년들이 이끌어 온 만큼 안산청년들 역시 부끄러움을 넘어 분노하고 역사의 변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사퇴",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안산청년네트워크'는 기자회견에 앞서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시국선언 동의를 받았는데, 이틀 만에 100여명의 청년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송미 안산청년네트워크 집행위원은 "청년들을 비롯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행동하고 있다"며 "안산의 청년들도 오는 11월 12일 전국민중총궐기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진짜 주권자가 누군지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라고 민중총궐기 참가를 독려했다.

덧붙이는 글 | 안산에서 청년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태그:#최순실, #박근혜, #안산, #청년,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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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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