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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축제 당일인 22일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운전 인력을 투입해 전동차 운행을 234차례로 늘리고, 예비 전동차까지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혀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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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을 풀기 위해서는 양측의 입장 차를 줄일 접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는 노사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1차 파업 기간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28일 1차 파업 기간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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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가 무기한 2차 파업에 돌입하면서 부산도시철도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입장 차가 커 자칫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노조처럼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1차 파업에 나섰다가 같은 달 30일 업무 복귀를 선언하며 교섭에 임해왔다. 이에 노사는 지난 20일 오후에도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에서 4시간가량 막판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였지만 인력 추가 채용과 임금,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보였다.

교섭 결렬 시 2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해 온 노조는 합의 도출에 실패하자 21일 오전 4시 첫차 운행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전체 3200여 명의 조합원 중 필수유지 인력 870여 명을 뺀 23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파업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부산불꽃축제 기간과 겹치면서 사측은 운송 계획 마련에 나섰다. 축제 당일인 22일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운전 인력을 투입해 전동차 운행을 234차례로 늘리고, 예비 전동차까지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혀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불꽃축제 행사장 주변에도 직원과 지원 인력 1500여 명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게 되면 정상 운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당장 출퇴근 시간대는 평소 수준으로 도시철도를 운행한다지만,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평일 시간대는 평소 70%~80%대 수준만 운행한다.

부산시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시내 버스 증편과 심야 버스 노선 조정, 택시 부제 해제 등의 추가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업을 풀기 위해서는 양측의 입장 차를 줄일 접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는 노사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측은 노조 간부 40명을 직위 해제했고, 노조도 공사 사장 등 임원 7명을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이다.

일단 노사 모두 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는 만큼 추가 협상 과정에서 핵심 쟁점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1일 오후 부산진구 송상헌 광장에서 조합원 2천여 명이 참석하는 파업 출정식과 파업 결의 대회를 열 예정이다.


태그:#부산지하철, #부산교통공사, #파업, #불꽃축제, #지하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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