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이창희

관련사진보기


ⓒ 이창희

관련사진보기


여기는 포항입니다. 지난 9월 12일 지진 이후로, 우리 동네 지진대비 후속 조치를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세부적으로 어떤 것들이 달라졌는지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아마 전화기나 통신사를 바꾸기 전까지는 '지진 경보'를 받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제도, 그제도, 지진 소식을 친구들의 메시지로 알았으니까요.

제가 발견한 '변화'는 이것입니다. 아파트 단지의 엘리베이터와 출입구에 이런 안내가 붙어있네요. 아마 저 정도의 정보는 우리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면 찾아봤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행동요령을 반복해서 숙지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런 표면적인 정보에서 좀 더 들어가서 실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정도면 충분히 알려 주었으니, 무언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대피 요령 알려줬으니 할 일 다 했다'라는 생각은 곤란하거든요. 몇 가지 포함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지진 대비 매뉴얼에 좀 더 '체계적'인 정보가 있을 테니 정책 입안자들은 그런 것들을 참고해서 더 잘 만들어 주시면 좋겠어요.

1. 비상 소집 장소 (대피소)
2. 대피용 물품 리스트
3. 재난방송 청취 방법 및 채널
4. 지진대비 각 층 비상 연락 지침
(예를 들면 '옆집의 벨을 누르고 대피하라고 알려준다', '단지 앞에 1차 집결지에서 동대표가 인원 확인을 한다' 등등)
5. 대피소 이동 방법 및 1차 인원 확인
6. 비상 대비 응급실 전화 번호
7. 지진 관련 관공서 문의 연락처 등등

최근 뉴스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교통사고가 크게 나도 응급의료 체계가 미흡해 살기 힘든 나라에서 지진이 크게 나면 다 죽을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불안감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까요? 어제 새벽에도 여진이 났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지진, #대피, #포항, #대피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