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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차려진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에 수많은 시민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차려진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에 수많은 시민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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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영장 기각과 두 번의 보완요구에도 검찰과 경찰의 '부검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법원이 고 백남기씨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심사하고 있는 28일 오후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백남기 투쟁본부)는 영장 발부와 빈소 봉쇄에 대비해 다시 한번 집결해 달라고 시민들에 호소했다.

지난 27일 부검 영장을 재청구한 검·경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자료 보완 요구를 받고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은 제출 자료의 소명 내용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가 보완을 요구했다. 검·경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소명 자료를 추가로 제출했다. 한 번의 기각과 재청구, 2번의 자료 추가 제출을 거친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은 28일 오후 현재 법원의 심사를 받고 있다.

법원이 영장 심사를 시작하고 4~6 시간 뒤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선례에 비춰,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은 이날 오후 늦게 발부냐 기각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 발부되면 장례식장 봉쇄될지도"

유족과 함께 부검은 불가하다고 주장하며 고인의 시신이 있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는 백남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시민들의 집결을 호소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오후 4시 이후 정도에는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이 될 것"이라며 "추모조차도 가로막는 사악한 정권과 야비한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바로 경찰력을 동원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봉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 빠르게 서울대병원으로 집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0월 1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에서 백남기농민 추모대회를 여는 투쟁본부는 "이번 주말은 개천절까지 연달아 사흘을 쉴 수 있는 꿀맛 같은 연휴지만, 첫날인 1일은 서울 대학로로 와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 백남기 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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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백남기, #부검영장, #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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