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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 당시 시민들이 구조하려하자 경찰은 부상자와 구조하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한동안 물대포를 조준발사했다.
▲ 경찰, 부상자 발생에도 무차별 물대포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 당시 시민들이 구조하려하자 경찰은 부상자와 구조하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한동안 물대포를 조준발사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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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작년 11월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지금껏 혼수상태였던 백남기(69)씨가 위독한 상태라고 백남기대책위가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백남기 농민은 며칠 전부터 매우 위독한 상태이고,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당장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고 알렸다.

이어 "오늘은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지 316일째 되는 날이자 백씨의 70번째 생신"이라면서 "이달 12일 개최된 국회 청문회에서 국가폭력의 민낯이 드러났으나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으며 재발 방지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현재 백씨의 가족들은 '주말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료진의 긴급 연락을 받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모여 백씨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남기대책위 등 관련 시민단체들은 25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씨의 건강 상태에 관해 구체적으로 브리핑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아울러 백 농민에 대한 부검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검찰이 부검하려는 의도는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게 된 것이 경찰 물대포 때문이 아니라고 발뺌하려는 것"이라며 "가족과 대책위의 반대에도 부검을 강행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일의 책임은 검찰과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백남기, #경찰, #물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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