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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9일 오전 서울역에서 군인과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9일 오전 서울역에서 군인과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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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9일 오전 11시 20분]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전 9시 30분께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으며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 등이 내놓은 분석과 일치된 발표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이날 오전 9시(북한 시각) 북한 풍계리 인근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km로, 4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곳과 같은 지역이다.

군은 이에 따라 북한 핵실험 대응 위기관리조치반을 소집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국방부 및 합참 초기 대응반을 소집,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 분석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핵실험 물질이나 성공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4차 핵실험 때는 규모 4.8의 인공지진파였고 이번에는 5.0 규모의 인공지진파였다"며 "(파괴력이)10kt 정도다, 지난번은 6kt 였다"고 말했다.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의 핵실험인 셈이다. 실제로 이 당국자도 "현재까지로 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북한 5차 핵실험 가능성... 청와대·국회 회의 소집

일본 NHK는 9일 오전 북한에서 관측된 지진이 핵실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북한 핵실험 가능성 보도하는 일본 NHK 일본 NHK는 9일 오전 북한에서 관측된 지진이 핵실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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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이 확실시 되면서 대응 움직임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1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할 예정이다. 현재 라오스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을 보고 받은 뒤 바로 NSC 소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세종청사 행사 등을 취소하고 급거 상경했다.

국회도 북핵 관련 대응 논의에 들어갔다.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4시 전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낮 12시 당 안보대책회의를 소집한 상황이다. 이정현 당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안보관계자들과 연락해 상황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안보대책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 모시고 의견 등을 듣고 당 차원에서 할 일들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오전 11시 각각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5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 백해무익한 도발행위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저해하는 만행으로 마땅히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는 행태"라면서 "우리 당도 즉각 비대위·국방위·정보위원·연석회의를 갖고 정부와 함께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북한 ,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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