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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2016년 교육혁명대장정'팀이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5일 '2016년 교육혁명대장정'팀이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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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좀처럼 해결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대한민국의 대학입시제도가 바로 그 중 하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등 30여개 단체는 교육혁대장정조직위원회를 꾸리고 '대학 입시 폐지와 대학 평준화' 등을 주장하며 올해로 9년째 '교육혁명전국대장정'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학한 교육혁명조직위원회 정책위원장은 "우리의 교육 현실은 누구나 다 아다 시피 암담한 수준"이라며 "국영수 중심의 교육에 매몰되어 대학 등록금 뺨치는 사교육비가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육혁명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며 "학교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교육혁명"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홍성 녹색당 당원들이 홍성 농협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홍성 녹색당 당원들이 홍성 농협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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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명대장정조직위원회는 서부와 동부, 두 팀으로 나뉘어 창원과 제주에서 각각 서울 방향으로 올라 왔다. 이들 중 광주와 대전을 경유해 온 서부 팀은 지난 4일 오후 충남 홍성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역 시민사회 단체인 참교육학부모회 홍성지부와 홍성 녹생당 등의 지원을 받으며 거리 선전전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입시폐지와 무상교육 실현', '대학 평준화', '교육부문 비정규직 철폐', '자사고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다음 날인 5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교육청에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면담하고, 막 바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사고와 외국어 고등학교 등 특권 학교의 등장으로 고교 서열화가 가속화되고 교육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성토 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감들과 정당들은 특권학교 폐지, 무상교육실현, 입시 경쟁 교육 해소를 선거 공약으로 내놨었다"며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박옥주 전교조본부수석부위원장은 "우리 교육은 입시에 올인해 학생들을 경쟁 시키는데 만 바쁘다"며 "경쟁에서 협력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학생들을 서열화 하지 않는 대학입학자격고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입학자격고사의 핵심은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지 않는데 있다. 합격과 불합격의 두 가지 기준만으로 대학 입학이 결정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처럼 간편한 시험제도를 통해 대학들이 학생을 공동 선발토록 하고, 결국에는 대학 평준화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과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는 이미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학한 교육혁명조직위원회 정책위원장은 "입시 경쟁 교육이 진행되면서 대학 서열 체제가 더욱 강화되었다"며 "대학을 평준화하면 입시 지옥은 자동으로 해결 된다"고 주장했다.

'2016년 교육혁명 대장정' 팀과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년 교육혁명 대장정' 팀과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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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성, #교육대장정, #2016 교육혁명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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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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