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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장 나온 조윤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답변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 남소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한일 정부 합의에 따른 소녀상 철거 논란에 대해 "(소녀상 철거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소녀상 철거는) 정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답변하는 조윤선 후보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이희훈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여성가족부 장관 재임 당시 유럽을 돌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피해자들의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활동을 벌인 바 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한일 간의 합의 자체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면을 고려한 고심에 찬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의 서면 질의에서도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또 정부여당의 8.15건국절 법제화 움직임에는 "건국이라는 용어는 여러 면으로 사용돼왔다"라며 "건국이라는 용어를 쓴다고 우리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경시하는 건 아니다"라고 사실상 찬성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건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결과라는 역사가들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최근 제가 이 문제에 관해 읽은 칼럼 중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이 하나 있다"라며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통해 잉태되고 1948년 8월15일 탄생했다는 구절이 굉장히 역사지식이 깊지 않은 저로서도 와 닿는 표현이었다"라고 답했다.
선서하는 조윤선 후보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이희훈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재산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됐다.

2013년 이후 매년 평균 5억 원 가량을 소비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조 후보자는 "지방세 납부와 해외에서 공부하는 자녀들에게 송금한 것이 빠진 내용"이라며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에서 문제가 된 이후 소득과 지출을 적정하게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유은혜 더민주 의원이 이날 공개한 부동산 거래내역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지난 1998년과 2000년에 각각 매입한 20평형, 40평형대 아파트를 각각 2006년과 2015년에 매도해 총 27억5400만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부동산 매매로 이렇게 많은 시세차익을 냈다, 아파트 하나 사려면 도시 근로자가 16년 동안 돈 하나 안 쓰고 고스란히 모아야 한다"라고 질책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의원님 말씀 깊이 새기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태그:#조윤선, #안민석, #위안부, #부동산, #유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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