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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가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가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가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가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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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가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떠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 대표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출석을 피하기 위해 돌연 해외 출장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 19일 차 대표에게 증인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한 '119가습기살균제'와 관련, 생산 당시 안전성 확인 조치 여부와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부각된 2011년 당시 소비자 안심 조치 여부 등을 묻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LG생활건강 측은 지난 22일 차 대표의 프랑스 파리 출장이 계획돼 있어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고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과거 그룹 총수들이 국정감사를 피할 목적으로 해외 출장 핑계를 대던 구태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차 대표의 해외 출장은 LG생활건강 측이 지난 며칠 간 본 의원실에 수 차례 연락을 취해오는 동안 한 번도 거론한 적이 없었던 내용"이라며 "(LG생활건강 측은) 출장이 계획된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그에 대해서는 답변을 계속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측이 불참을 통보하며 '차 대표가 해당 제품 단종 이후에 입사해 이 사안을 잘 모른다'는 이유를 제시한 것도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 그는 "차 대표는 2004년 LG생활건강 사장이 되기 이전인 2001년에도 LG생활건강의 사외이사로서 경영에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다"면서 "LG생활건강 외에도 12개 제조사의 대표에게 출석요구서가 전달됐고, 이들 중 해당 시기에 재직하지 않은 대표들도 있지만 누구도 불참 이유로 이를 제시한 바 없다, LG생활건강만이 청문회 출석에서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LG생활건강에서 생산한 '119가습기살균제'는 2011년 정부의 가습기살균제 전수조사 당시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다.

그러나 하 의원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해당 제품의 주요 성분인 염화벤잘코늄(BKC)과 라우릴아미노프로필글라이신-라우릴디에틸렌디아미노글라이신 혼합물(Tego51)에 흡입독성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측은 "119가습기살균제에 사용한 BKC는 의약품용 보존제로 규정돼 있으며 천식 환자 약품에서도 사용되고 (Tego51의 주성분인) 염산디알킬아미노에틸글리신(DAAG)도 여성의 질 세정액이나 피부소독제 등으로 사용돼 인체에 무해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태그:#가습기살균제 청문회, #하태경, #LG생활건강, #해외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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