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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가 지난 7월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 임명동의안 심의에 출석한 뒤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가 지난 7월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 임명동의안 심의에 출석한 뒤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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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류미나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가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이 내정자는 지난 2000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통일대비 남·북한 경찰통합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 논문을 제출했다"며 "그러나 이 논문의 상당 부분이 총 3건의 타 연구보고서 및 논문 내용을 인용이나 각주 표시 없이 그대로 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표절 여부를 가리는 사이트인 '카피킬러'의 검증 결과 이 내정자 논문의 표절률은 32%로 나타났으며, 전체 1천191개 문장 중 동일문장이 121개, 의심문장이 428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열거된 표절 대상으론 ▲'통일이후 한국의 행정조직 및 지방행정체제의 설계'(한국행정연구원, 1996년) ▲'통일에 따른 한국경찰기구 통합모형에 관한 연구'(박기륜 동국대 대학원 경찰학과 박사논문, 1997년) ▲'남·북한 통일과 경찰통합에 관한 연구'(나용찬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석사논문, 1999년) 등이 있다.

이 내정자의 논문은 총 165쪽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35∼42쪽(한국행정연구원)·49∼56쪽(동국대 박사논문)·117∼118쪽(경기대 석사논문) 등 총 18장 분량에 걸쳐 거의 그대로 베껴 쓴 정황이 드러났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또 일부 표 내용을 그대로 쓰거나 오타까지 재표절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56∼159쪽까지 총 3장 분량으로 기술된 결론 파트의 절반 이상은 앞서 표절한 논문들과 함께 '통일행정요원 양성 및 관리방안'(1998) 제하 또다른 한국행정연구원의 연구보고서 내용 등을 짜깁기하는 방식으로 채워졌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경찰청은 "이 내정자가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학계의 논문표절 기준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이철성, #표절, #경찰청장, #카피킬러, #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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