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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모이'로 기사쓰기
 '모이'로 기사쓰기
ⓒ m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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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선보인 이슈 중심의 신개념 SNS인 '모이(http://www.moi.so)'. 이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만 하면 내가 작성한 포스팅을 바로 기사로 전송하는 신개념 기사전송시스템이 지난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모이'에서 바로 <오마이뉴스> 편집부로 전달되는 이 서비스가 오픈된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700여 개 기사가 등록되었습니다. 포스팅에 불과하던 하루 평균 6건 정도의 개인 게시물이 당당히 정식기사로 채택이 된 것입니다.

김춘수님의 시가 저절로 읊어집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오마이뉴스>가 '모이'에서 불러 주었을 때, 내 포스팅은 비로소 꽃(기사)이 된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 생소한 시스템에 이용자들은 처음에는 서툴고 낯설어 쉽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진 몇 장만으로 전송한 내용이 막상 바로 기사화되는 것을 보고 앱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전국 각지의 4.13 선거운동 열풍과 투표소 이모저모, 세월호 2주기 현장소식, 여수엑스포행 무궁화 열차 탈선을 비롯한 각종 사건·사고 현장, 물이 새는 요금소에서 일하는 고속도로 수납원들의 고충을 비롯한 사회 고발, 찍기만 하면 바로 꽃 이름을 알려주는 앱 소개 등 알짜 생활정보, 전국의 맛집 소개와 여행지 추천, 이색간판, 반려동물들의 애교 등….

이 모든 것들이 '모이'에서 작성되어 기사화된 것입니다. 이중 어떤 기사는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고, 또 어떤 기사는 불합리한 현장을 즉시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열 마디의 말보다 사진 한 장이 주는 감동을 표방하는 것이 '모이'의 기본 모토인 것처럼, 이제 '모이'는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을 바꿔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세상을 바꿔서 언론을 바꿔야 하고, 세상을 바꾸려면 우리의 작은 가치들과 고민을 모아야 합니다.

'모이'로 기사 쓰기, 이것만은 지켜보아요

오늘 신호대기 중에 만난 한 탱크로리 차량의 밸브조작 표시
▲ [모이] 작은것 부터 실천을... 오늘 신호대기 중에 만난 한 탱크로리 차량의 밸브조작 표시
ⓒ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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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대기 중에 만난 한 탱크로리 차량은 밸브조작 개폐위치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사고는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인재였습니다. 이 사고의 원인을 보면 근로자의 밸브 오조작으로 인해 독성 물질이 밖으로 누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모를 ‘숨어있는 불씨’ 작은 것부터 지켜봅시다.
 신호대기 중에 만난 한 탱크로리 차량은 밸브조작 개폐위치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사고는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인재였습니다. 이 사고의 원인을 보면 근로자의 밸브 오조작으로 인해 독성 물질이 밖으로 누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모를 ‘숨어있는 불씨’ 작은 것부터 지켜봅시다.
ⓒ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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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모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모이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그런데, 모이에 올린 포스팅도 일단 편집부로 전송하여 채택되면 엄연한 기사입니다. 다음의 몇 가지 사항만 지켜주시면 열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이 주는 감동을 경험하시리라 믿습니다.

- 기본적인 맞춤법은 지켜야 합니다.
대단한 글솜씨? 기사작성 원칙? 방대한 원고? 퀄리티 높은 사진? 아닙니다. '모이'에서 작성된 포스팅을 기사로 전송하기 위해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기사로 송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맞춤법은 지켜야 합니다.

실수로 맞춤법 한두 개 정도 틀리는 것은 애교지만, 특히 정체불명의 인터넷 은어나 비속어를 쓰는 건 금물입니다. 스마트폰에서 간단히 맞춤법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 송고할 기사의 대상은 제한이 없습니다.
'어머 이건 꼭 봐야 해'라고 느끼는 주변의 특이한 사물이나 현장 사진부터 사는 이야기까지 어떤 것이든 가능합니다. 또 '모이' 기사전송 역시 '모든 시민이 기자다'라는 시민 저널리즘 구현에 함께 하기에, 누구나 기사 작성을 할 수 있습니다.

- 정확한 '팩트'만, 쉽고 간결하고 쓰면 됩니다.
'모이'에서 송고되어 기사화되면 대부분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도 송고됩니다. '모이' 기사도 특정한 사실을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하는 엄연한 기사입니다. 그러므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합니다. 쉬운 표현과 간결한 문장으로 정확한 '팩트'만 써도 됩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만 있으면 됩니다. 특히 사진에서 보여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면 꼭 육하원칙 등 기사작성의 원칙을 모두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 최소한의 윤리적 양심은 지켜야 합니다.
무단전재, 특정 가게 홍보, 초상권 침해, 타인사진 무단사용 등 지켜내야 할 최소한의 양심은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담겼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선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면 기사로서의 가치가 없겠죠?

자, 이제 '모이'에서 '모' 입시다! 누구나 가능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어렵지만, '모이'에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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