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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터키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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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가 군부 쿠데타 진압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3개월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터키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법률과 동등한 효력의 칙령을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터키의 국가비상사태는 최장 6개월까지 가능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헌법에 따른 것"이라며 "가장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민주주의, 법치,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위협하는 요소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자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국가 내부의 모든 '바이러스'를 제거할 때까지 비상사태를 지속할 것"이라며 쿠데타를 주도하거나 가담한 세력에 대한 강력한 숙청 의지를 나타냈다.

터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자연 재난, 경제 위기, 광범위한 폭력 사태나 공공질서 교란이 발생하면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과 국무회의를 거쳐 특정 지역이나 국가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이로써 에르도안 대통령은 더욱 막강한 권력으로 반정부 세력을 제거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데타 진압 후 나흘 동안 터키 정부가 체포하거나 구금한 군인, 경찰, 법조인, 교수 등이 6만여 명에 달한다.

또한 터키 정부는 에드로안 대통령이 쿠데타의 배후 인물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 사상가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을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하고, 유럽연합(EU)의 반대에도 사형제 부활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 갈등으로 퍼지고 있다.


태그:#터키, #국가비상사태,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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