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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기자간담회
 이재정 교육감 기자간담회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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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이 연일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이와 관련 "교육계가 그동안 1%를 위한 교육을 하지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라고 발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조대현 경기도 교육청 대변인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12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 정책관의 '1% 대 99% 신분제 공고화' 발언을 비판하며 교육계의 성찰까지 요구한 발언이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간부회의에서, 나 정책 기획관을 "1%에 들어가기 위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공무원이 되는 자체가 반 교육적"이라고 힐난했다. 그리고 "1%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1%를 지향하는 사회로 가면 99%가 행복하지 않다. 특히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 사회가 1%를 지향하는 사회가 돼 버렸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OECD 국가 중 행복도가 가장 낮다"며 "교육계가 그동안 1%를 위한 경쟁, 1%를 만들기 위한 경쟁에 몰입해 온 게 아닌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 정상화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며 "야간 자율학습도 결국 1%를 만들기 위한 경쟁인데, 이러한 야자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나 정책 기획관은 최근 <경향신문> 기자와 가진 술자리에서 국민 99%를 '민중'이라 칭하며 '개돼지' 같은 가축에 비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은) 1%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신분이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까지 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며 비난이 쇄도하자 "과음과 과로로 (이 발언을 한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개돼지' 발언에 대해선 "본심이 아닌 영화에 나온 대사를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그의 '파면'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태그:#이재정, #나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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