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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 직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수요시위 참가자들 수요시위 직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백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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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호주 현지시각) 시드니 일본 영사관 앞에서 '일본 위안부 역사 지우기 저지'를 위한 2차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40여 명의 교민들이 참여했다. 일본영사관 관계자가 몰래 사진을 찍기도 했으나 큰 충돌이 발생하진 않았다.

집회는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민중가요 <바위처럼>을 제창하고 일본 측에 대한 일곱 가지 요구사항을 외쳤다. 일곱 가지 요구사항은 ▲ 일본의 전쟁범죄 인정 ▲ 진상규명 ▲ 공식사죄 ▲ 법적배상 ▲ 전범자 처벌 ▲ 역사교과서 기록 ▲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이다. 이는 1238차를 맞는 한국 내 수요시위의 요구사항과 동일하다.

'바위처럼'을 제창하고 있다.
▲ 시위 중인 참가자들 '바위처럼'을 제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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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사항 낭독 뒤 교민들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연대발언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각각 이뤄졌다. 이는 위안부 피해 사례에 대한 일본의 만행을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기 위함이다. 연대발언에 나선 백시현씨는 "위반부 문제는 현재 범죄"라면서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도경씨는 일본어로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숙희(85)씨는 "며느리에게 듣고 참여하게 됐다"라면서 "처음엔 박정희 대통령이 해결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해결된 게 없었다, 그래서 참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걸 피하기 위해 조혼을 했던 지인이 생각난다며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이 꼭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호주에서 태어난 교민 권재인(20)씨는 "엄마 덕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알게 됐다"며 "처음 온 시위라 떨렸지만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이라는 안나리(31)씨는 "일본 정부의 사과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백시현씨는 "시드니대 동문회에서 나왔다"라면서 "처음 이 시위를 보고 느낀게 많아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들의 망가진 인생은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며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덮으려고 하는 것 같다, 마치 '공범'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영문으로 된 팜플렛을 나눠주고 있다.
▲ 팜플렛을 나눠주는 참가자 영문으로 된 팜플렛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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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위는 연대발언 이후 <독립군가>를 제창한 뒤, 추후 일정을 공지하고 나서 마무리됐다. 정영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스트라스필드를 시작으로 4개 지역에서 위안부 만화전이 전시된다"라면서 "또 8월 6일 한인회관에서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태그:#호주, #시드니, #위안부, #소녀상,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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